달팽이는 알을 낳을까 새끼를 낳을까? 자웅동체 달팽이의 신비로운 산란 과정과 번식 비밀

BY 하명진 기자
2026.06.13 20:15

애니멀플래닛tiktok_@genimd


많은 분이 집에서 반려 생물로 달팽이를 키우시거나, 비 오는 날 길가에서 흔히 마주치곤 합니다. 흔히 달팽이가 한 몸에 암수가 모두 존재하는 '자웅동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이 신비로운 생명체는 어떤 방식으로 종족을 번식하고 자손을 남길까요? "달팽이는 알을 낳을까, 아니면 새끼를 낳을까?"라는 의문에 명쾌한 해답을 주는 경이로운 순간이 포착되었습니다.


최근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의 한 계정에는 달팽이가 새로운 생명을 세상에 선보이는 위대한 산란 현장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어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tiktok_@genimd


1. 목 옆 구멍에서 알이 쏙? 달팽이의 충격적인 산란 순간


공개된 영상 속 달팽이의 모습은 우리가 상상했던 출산의 모습과는 전혀 달라 신선한 충격을 줍니다. 달팽이는 마치 사람의 얼굴만 한 크기처럼 느껴지는 커다란 알을 입이나 목구멍처럼 보이는 위치에서 출산하기 시작합니다.


달팽이는 속이 울렁거려 헛구역질을 하듯 온몸을 움찔거리다가도, 이내 있는 힘을 다해 목 오른쪽에 위치한 정체불명의 구멍을 통해 동그란 알을 밖으로 밀어냅니다. 한 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산고의 고통을 견디며 여러 개의 하얗고 동글동글한 알들을 차례대로 토해내듯 배출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경이롭습니다.


2. 달팽이가 알을 낳는 부위의 비밀: '호흡공(숨구멍)'


영상을 본 많은 이들이 "달팽이는 입이나 목으로 알을 낳느냐"며 놀라워하지만, 사실 알이 나오는 그곳은 입이 아닙니다. 달팽이의 목 오른편에 위치한 그 구멍은 다름 아닌 호흡공(숨구멍)이라고 불리는 기관입니다.


달팽이는 이 호흡공을 통해 숨을 쉴 뿐만 아니라, 체내의 배설물을 밖으로 내보내는 배설강의 역할도 겸하고 있습니다. 생식공 역시 이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출산 시기가 되면 이 구멍을 통해 알을 밖으로 밀어내게 되는 것입니다. 입 바로 뒤쪽에 위치해 있어 언뜻 보면 목구멍에서 알을 토해내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효과를 일으킵니다.


애니멀플래닛tiktok_@genimd


3. 자웅동체 달팽이의 임신과 부화 기간


그렇다면 자웅동체인 달팽이는 혼자서도 임신을 할 수 있을까요? 정답은 '아니오'입니다. 남성과 여성의 성기를 모두 갖고 있지만, 대개 번식을 위해서는 반드시 다른 달팽이를 만나야 합니다. 보통 기온이 따뜻해지는 5월에서 6월 사이, 두 마리의 달팽이가 만나 서로의 몸에 정자를 교환하는 짝짓기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교미를 마친 달팽이는 약 한 달 동안 몸속에서 정성스럽게 알을 생성하고 품은 뒤 산란을 시작합니다. 한 번 출산할 때 평균적으로 100알에서 많게는 200알 안팎의 엄청난 양을 산란한다고 하니 그 번식력이 정말 대단합니다. 이렇게 세상 밖으로 나온 알들은 주변 환경과 온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20일 정도가 지나면 껍질을 깨고 귀여운 새끼 달팽이로 부화하여 본격적인 묘미를 선사합니다.


생전 처음 보는 달팽이의 생생한 출산 장면은 생명의 위대함과 자연의 신비를 다시 한번 깨닫게 만듭니다. 생동감 넘치는 달팽이의 산란 비하인드는 원본 영상을 통해 더욱 자세히 관찰하실 수 있습니다.


@genimd Accidentally interrupted Pluto while they were laying eggs, did end up getting some footage! 🥚 @carnegiemnh #snail #snails #egg #todayilearned ♬ original sound - jessica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