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0만 유튜버 뒤에서 대놓고..." 멕시코 월드컵 경기장서 터진 소름 돋는 인종차별 현장 영상

BY 하명진 기자
2026.06.13 21:26

애니멀플래닛캡처=유튜버 이노냥 인스타그램


약 660만 명의 막강한 구독자를 보유한 대형 크리에이터 이노냥이 멕시코 현지에서 축구 경기를 관람하던 중, 현지인으로부터 명백한 동양인 비하 목적의 인종차별을 당한 사실이 밝혀져 거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사건은 지난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 경기장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이노냥은 대한민국과 체코의 조별리그 1차전 경기를 현장에서 직관하고 있었으며, 뜨거운 관중석의 열기와 현장 분위기를 팬들에게 생생하게 공유하기 위해 셀프 카메라 영상을 촬영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무례한 장면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포착되었습니다. 이노냥의 등 뒤편 관람석에 자리 잡고 있던 한 남성이 카메라를 발견하자, 양손 검지손가락을 양쪽 눈 끝에 갖다 대고 옆으로 길게 늘어뜨리는 이른바 ‘눈 찢기(Chinky)’ 제스처를 취한 것입니다. 이 남성은 멕시코 축구대표팀의 엠블럼이 선명하게 새겨진 흰색 티셔츠를 입고 있어 현지 축구 팬인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해당 행동은 국제 스포츠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아시아인 비하 및 인종차별적 모욕 행위입니다. 과거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서도 전북 현대 소속의 타리코 코치가 심판을 향해 이와 유사한 눈 찢기 행동을 했다가 즉각 고발당해 리그에서 완전히 퇴출당하는 중징계를 받은 선례가 있을 만큼 사안이 무겁습니다.


이 모욕적인 순간이 담긴 영상은 인스타그램, 엑스(X)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영상을 목격한 국내 축구 팬들과 네티즌들은 "공식적인 대형 대회에서 저런 몰상식한 행동을 하다니 믿기지 않는다", "증거가 명확하니 즉각 국제축구연맹(FIFA)에 고발해 경기장 출입을 금지해야 한다"라며 격렬한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해외 누리꾼들 역시 "같은 나라 국민으로서 너무나 부끄럽고 수치스럽다", "대다수의 멕시코인은 저렇지 않다. 대신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가해자를 향한 비판에 동참했습니다.


한편, 파장이 커지면서 영상 속 가해자의 구체적인 신상까지 드러나 또 한 번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해당 남성은 놀랍게도 일반 축구 팬이 아닌, 현지 할리스코주의 토목공학회장을 맡고 있는 공인인 '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멕시코 유력 매체 '폴리티코'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 또한 지성인으로서 보여서는 안 될 그의 행위를 두고 '국가적 망신이자 극도로 수치스러운 짓'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 기사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