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차려보니 돈 없고 유명한 사람" 충주맨 후임이 밝힌 눈물겨운 공무원 현실

BY 하명진 기자
2026.06.14 05:56

애니멀플래닛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지자체 유튜브의 패러다임을 바꾼 '충주맨' 김선태의 뒤를 이어 충주시 공식 채널을 이끌고 있는 최지호 주무관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임자의 퇴사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현재 '충주걸'이라는 별명으로 맹활약 중인 최지호 주무관이 게스트로 등장했습니다. 최 주무관은 자신을 "예상치 못하게 충주시 유튜브의 새로운 주인이 된 인물"로 소개해 시작부터 웃음을 유발했습니다. 그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가졌던 충주맨의 빈자리를 채우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얼떨결에 채널을 맡아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된 현재 상황을 "돈은 없는데 이름만 알려진 상태"라고 유쾌하게 표현해 공감을 샀습니다.


특히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김선태 전 주무관의 사직서 제출 당일의 일화도 베일을 벗었습니다. 최 주무관의 기억에 따르면, 평화롭게 점심을 먹던 중 김 전 주무관이 대뜸 후배들을 소집해 "미안하게 됐다"며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워낙 갑작스러운 통보였기에 최 주무관은 예능 프로그램의 숨바꼭질 카메라 촬영인 줄 착각하고 주변에 숨겨진 렌즈를 찾아 두리번거리기까지 했다며 당시의 당혹감을 회상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애니멀플래닛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애니멀플래닛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아이콘이었던 충주맨의 이탈은 채널에 즉각적인 타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최고 96만 명에 육박했던 구독자 수가 이별 직후 75만 명 선까지 곤두박질치는 위기를 겪은 것입니다. 그러나 최지호 주무관을 필두로 한 남은 직원들의 고군분투 덕분에 현재는 82만 명대까지 서서히 지표를 회복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외에도 최 주무관은 이미 공직을 떠난 김선태 씨를 여전히 '팀장님'이라는 직함으로 부르고 있다며, "사회에서 만난 인연인데 그렇다고 동네 아저씨라고 부를 수는 없지 않냐"는 뼈 있는 농담으로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습니다. 또한 전임자가 새로 개설한 개인 방송을 두고도 "기존 충주시 콘텐츠와 색깔이 똑같아서 신선함이 없다"며 거침없는 독설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끝으로 최 주무관은 업무에 대한 남다른 중압감도 토로했습니다. 과거에는 눈을 뜨자마자 대중의 피드백과 조회수 수치를 확인하는 재미로 살았지만, 메인 진행자가 된 지금은 쏟아지는 시선과 댓글을 마주하는 것이 솔직히 두렵고 무섭다며 왕관의 무게를 견디고 있는 속내를 내비쳤습니다.


애니멀플래닛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애니멀플래닛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애니멀플래닛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