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크라켄이 나타났다" 다이빙 하러 갔다가 마주친 4.3m 전설의 괴물 오징어

BY 하명진 기자
2026.06.14 07:08

애니멀플래닛Ocean Hunter Team


평화로운 해변가로 아침 물놀이를 떠났던 청년들이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법한 압도적인 크기의 심해 생명체 실물과 마주해 신선한 충격을 안겼습니다.


외신 매체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웰링턴 남단 해안의 레드 락스 인근 백사장에서 사람의 키를 훌쩍 뛰어넘는 거대한 크기의 오징어 사체가 파도에 떠밀려와 현지 주민들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 믿기 힘든 광경을 가장 먼저 목격한 이들은 주말을 맞아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러 나왔던 다니엘, 잭, 매튜 애플린 삼형제였습니다. 해안선을 따라 걷던 형제들은 모래사장 위에 덩그러니 놓인 정체불명의 거대 백색 물체를 발견하고 호기심에 이끌려 다가갔습니다.


애니멀플래닛Ocean Hunter Team


가까이서 물체의 정체를 확인한 삼형제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것은 말로만 듣던 초대형 오징어의 사체였으며, 그 길이가 무려 4.3미터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초현실적인 비주얼에 압도당한 이들은 즉시 국립 물·대기과학원에 이 사실을 신고했고, 현장 조사가 이루어지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해양 과학원 관계자의 정밀 진단 결과, 형제들이 발견한 생물은 전설 속 바다 괴물 '크라켄'의 모티브로 잘 알려진 '대왕오징어'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거대 두족류는 보통 심해 환경에서 서식하며, 수컷의 경우 몸길이가 최대 10미터, 암컷은 무려 13미터 이상까지 자라나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연체동물 중 하나입니다.


애니멀플래닛Ocean Hunter Team


이처럼 엄청난 덩치를 자랑하는 대왕오징어는 주로 수심 600m에서 1,500m 사이의 빛이 전혀 들지 않는 심해에서 홀로 생활합니다. 


워낙 깊은 바다에 살다 보니 인간에게 살아있는 모습이 포착되는 경우는 지극히 드물며, 야생에서는 대형 상어나 심해의 최상위 포식자인 향유고래의 주된 먹이로 사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대자연의 신비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이번 초대형 오징어의 출현은, 우리가 아직 미처 다 알지 못하는 깊은 바다 속 세계에 대한 경외심과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하고 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