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이 건조대에 빨래 널러 갔다가 '충격받은 이유'

BY 하명진 기자
2026.06.16 10:48

애니멀플래닛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가정집의 빨래 건조대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거대 박쥐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충격적인 장면은 베트남의 한 한적한 시골 마당에서 실제 촬영된 것으로 전해지며, 당시 집주인은 빨래를 널러 나갔다가 이 광경을 목격하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사진 속 빨래 건조대에는 수십 마리의 거대 박쥐들이 빼곡하게 거꾸로 매달려 있습니다. 베트남의 고온다습한 기후에서 빨래를 건조하기 위해 야외에 건조대를 놓아두는 것은 일상이지만, 이처럼 빨래 대신 박쥐들이 건조대를 점령한 모습은 현지인들에게도 흔치 않은 장면입니다.


이 박쥐들의 정체는 '인도박쥐' (Indian Flying Fox, 학명: Pteropus medius)로 확인되었습니다. 인도박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박쥐 중 하나로, 몸길이는 약 20~30cm에 불과하지만, 날개를 다 폈을 때의 길이는 최대 1.7m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를 자랑합니다. 몸무게는 약 1kg 정도이며, 붉은색과 갈색이 섞인 짧고 빽빽한 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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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동남아시아의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 서식하는 인도박쥐는 다른 박쥐들과는 달리 동굴이 아닌 나무 위에 거꾸로 매달려 수천 마리씩 무리를 지어 생활합니다. 


이들은 어둠 속에서 초음파를 사용하는 대신 뛰어난 시각과 후각을 이용해 먹이를 찾습니다. 밤이 되면 먹이인 과일과 꽃을 찾아 장거리 이동을 하며, 특히 망고, 무화과 등의 과일을 좋아해 과수원에 피해를 입히기도 합니다.


베트남에서는 이들이 서식하는 나무 주변이나 과수원에 놓아둔 빨래 건조대나 다른 구조물에 이처럼 일시적으로 무리를 지어 앉는 경우가 드물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인도박쥐는 사람에게 직접적인 해를 가하지는 않지만, 거대한 크기와 냄새, 그리고 과일 섭취로 인한 배설물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화제가 된 사진은 거대한 자연의 경이로움과 동시에 베트남의 이색적인 생태계를 생생하게 보여주며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