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호선 임산부 배려석 양보 거부 논란, 50대 여성 "나도 임신했다" 답변에 누리꾼 설전

BY 하명진 기자
2026.06.16 12:16

애니멀플래닛사진=보배드림 인스타그램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열차 안에서 임산부 배려석 자리를 두고 승객 간에 벌어진 실랑이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며 뜨거운 논쟁거리로 떠올랐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해진 제보에 따르면, 만삭 상태의 임산부 승객이 임산부 배려석에 착석 중이던 50대 추정 여성에게 양보를 부탁했다가 뜻밖의 거절을 당했습니다.


당시 자리에 앉아 있던 여성은 자리를 양보하는 대신 자신 역시 임신을 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며 단칼에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상황을 담은 내용과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자마자 대중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대중교통 내 교통약자를 위한 최소한의 배려 공간마저 무시하는 이기적인 처사라며 중년 여성의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임신 기간을 보냈다는 한 외국인 누리꾼은 평소 임산부석에 늘 장노년층이 앉아 있어 제대로 배려받지 못했던 경험을 공유하며 씁쓸함을 표했습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해당 좌석이 의무가 아닌 선택적 배려를 위한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배려를 당연한 권리로 여겨서는 안 된다는 지적과 함께,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상대방의 동의 없이 사진을 촬영해 온라인에 유포하고 비난을 유도한 행위 자체도 법적·도덕적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이처럼 날 선 비판이 오가는 가운데, 한 누리꾼은 서로를 향한 무조건적인 비난보다는 정중한 의사소통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실제 출산 경험이 있는 이 누리꾼은 정말 신체적으로 힘들 때는 주변에 정중하게 도움을 요청하면 대다수의 시민이 흔쾌히 자리를 내어주는 따뜻한 사회라며, 무작정 갈등을 키우기보다 조화로운 해결책을 찾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전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