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신논현역 앞 쓰러진 30대 여성, 가방서 프로포폴 무더기 발견…알고 보니 인근 피부과 직원

BY 하명진 기자
2026.06.17 06:48

애니멀플래닛MBC 뉴스데스크


서울 강남의 번화가 한복판에서 의료용 마약류인 프로포폴과 주사기를 대량으로 소지하고 있던 30대 여성이 인사불성 상태로 발견되어 경찰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 및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신논현역 인근 대로변에서 한 여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발견 당시 이 여성이 들고 있던 가방 안에서는 프로포폴 액체가 담긴 유리병 여러 개가 바닥으로 쏟아져 나왔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현장 목격자들의 진술에 의하면, 이 여성은 중간에 잠시 정신을 차린 뒤 주사기를 꺼내 스스로 투약하려는 위험천만한 행동까지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하고 신고한 시민은 길거리에서 비틀거리며 주사기 속 흰색 액체를 몸에 직접 꽂으려 했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신원을 확인한 결과, 해당 여성은 사고 장소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한 피부과의 직원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여성의 소지품에서 프로포폴 약병과 주사기 등을 즉각 압수했으며, 일차적인 조사를 마친 뒤 우선 귀가 조치했습니다. 


현재 당국은 목격자 진술과 확보된 증거를 바탕으로 실제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밀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병원 자산인 의료용 약품을 외부로 반출하게 된 구체적인 유출 경로를 집중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병원 내부 관계자에 의한 의료용 마약류 무단 유출과 오남용 사고는 최근 들어 끊이지 않고 발생해 사회적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는 병원에서 불법으로 빼돌린 프로포폴 주사기를 소지한 채 40대 간호조무사가 자택에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뒤이어 다음 달에는 또 다른 간호조무사가 외부로 반출한 프로포폴을 투약한 여성이 환각 상태로 고가의 수입차를 운전하다가 반포대교 아래로 추락하는 대형 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현행법상 프로포폴을 비롯한 의료용 마약류는 오직 허가받은 의료인과 지정된 의료기관 내에서만 보관 및 관리가 가능합니다. 외부로의 반출은 법적으로 엄격히 금지되어 있으며, 반드시 병원 내부에서 의료 목적으로만 투약되어야 하는 만큼, 의료기관들의 약품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