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미화원을 향한 냄새 민원에 미화팀장이 남긴 자필 사과문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스레드 캡처
어느 아파트 단지에서 한 입주민이 엘리베이터에 함께 탑승한 청소 미화원을 향해 심한 냄새가 난다며 민원을 제기해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아파트 미화 관리 팀장이 해당 입주민에게 직접 고개 숙여 작성한 자필 사과문이 온라인상에 공개되면서, 갑질 민원을 제기한 주민을 향한 거센 공분과 비판이 쏟아지는 중입니다.
온라인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스레드(Threads)에는 수도권 소재의 한 아파트 단지 관리사무소에 접수된 민원 내용과 함께 미화 팀장이 벽면에 부착한 손편지 사진이 올라와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우리 아파트 주민 중 한 명이 미화 직원과 승강기를 같이 타면 악취 때문에 구역질이 난다는 어처구니없는 민원을 넣었다"고 설명하며, 관리자의 사과문을 보고 여론의 매서운 비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고발하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 자필 편지에서 미화 팀장 A씨는 "입주민님께 감히 글을 올린다"며 대단히 정중하고도 가슴 아픈 사과의 말을 건넸습니다. A씨는 최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근무 중인 미화원과 동승했을 때 냄새가 역겹고 속이 메스껍다는 민원을 전달받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미화원들의 위생 관리에 더욱 철저히 신경 쓰고 철저하게 교육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미화 팀장은 현장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을 담담하게 대변했습니다. 미화원들은 자신에게 할당된 아파트 구역 곳곳을 종일 걸어 다니며 쓸고 닦기 때문에, 속옷까지 완전히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무더위 속에서 고된 육체노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이어 "이처럼 땀 흘려 일하는 환경에서 몸에 냄새가 배지 않는 것이 오히려 비정상적인 일일 것"이라며,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부디 넓은 아량과 따뜻한 시선으로 양해해 주신다면 더욱 성실히 단지 청소에 임하겠다고 호소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널리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격앙된 반응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입주민들을 위해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묵묵히 고생하는 청소 노동자들을 향해 격려는커녕 인간적인 모멸감을 주는 혐오성 민원을 제기한 행동은 명백한 '갑질'이자 무례함의 극치라는 지적입니다.
네티즌들은 사과문을 쓴 미화 팀장의 글이 구구절절 옳다며 고생하시는 노동자분들을 향한 따뜻한 응원의 댓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