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MDOG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맞이하여 함께 살아가는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동물의 인기가 높아지는 만큼, 길거리를 정처 없이 떠돌거나 참혹한 환경에 홀로 남겨지는 유기견과 유기묘의 숫자 또한 비례하여 증가하는 씁쓸한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대다수의 유기 동물들은 한때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늙었다는 이유로, 혹은 질병에 걸려 감당하기 힘든 병원비가 나온다는 이기적인 핑계로 무책임하게 버림받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 무려 2년이라는 기나긴 시간 동안 차가운 쇠사슬에 묶인 채 언제 올지 모르는 주인을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던 어느 한 강아지의 가슴 아픈 이야기가 재조명되며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습니다.
중국의 대형 미디어 플랫폼 텅쉰망(腾讯网)은 미국 뉴멕시코 미구엘 지역의 한 황폐한 부지에서 무거운 족쇄에 결박된 채 극적으로 구조되었던 강아지 '바이올렛(Violet)'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습니다.
NMDOG
NMDOG
바이올렛이 세상에 처음 발견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4년 전의 일입니다. 발견 당시 바이올렛은 다른 다섯 마리의 동료 강아지들과 함께 움직이기조차 힘든 굵은 쇠사슬에 단단히 묶여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얼마나 오랜 세월 동안 그 자리에 갇혀 지냈는지, 바이올렛의 하얀 목덜미는 거친 쇠사슬과의 마찰과 녹물로 인해 까맣게 변색되어 있을 정도였습니다. 말 한마디 못 하는 작은 생명이 홀로 겪었을 무거움과 외로움, 그리고 두려움의 크기를 짐작게 해 마음을 미어지게 만듭니다.
고통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낡아 무너져가는 나무집 주변에 방치되어 있던 바이올렛은 온몸 구석구석에 깊은 상처를 입은 상태였으며, 위생 상태가 극도로 악화되어 상처 부위에 구더기가 들끓어 살이 파 먹히는 처참한 고통을 묵묵히 견뎌내고 있었습니다.
NMDOG
사건을 접한 현지 동물구조단체 NMDOG 측은 바이올렛의 원래 주인이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 수감되면서, 남겨진 동물들을 돌볼 사람이 아무도 없어 이러한 비극적인 방치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구조 직후 바이올렛은 사람에게 깊은 상처를 받은 충격 탓인지, 자신을 도와주려는 보호소 직원들의 손길을 거부하고 구석으로 숨어버리는 등 극심한 대인기피 증세를 보였습니다.
다행히 구조단체의 헌신적인 치료와 사랑 덕분에 바이올렛은 점차 건강을 회복했고, 단단히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구조에 동참했던 안젤라 스텔(Angela Stell)은 "다행히 신체적인 상처는 많이 아물었지만, 오랜 학대의 기억으로 인해 마음속 깊은 곳의 두려움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현재 바이올렛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한층 밝아진 모습으로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있으며, 따뜻한 새 가족 품으로의 입양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바이올렛처럼 무책임한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잔인한 환경에 노출된 동물들이 많습니다. 특히 경제적인 비용 문제를 핑계로 생명을 물건처럼 취급하며 쉽게 유기하는 행태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합니다. 강아지와 고양이는 소유주의 기분에 따라 처분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닌, 우리와 똑같이 고통을 느끼는 소중한 생명체입니다.
끝까지 책임질 준비와 각오가 되어 있지 않다면, 애초에 동물을 키우지 않는 것이 생명을 존중하는 첫걸음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