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exander Makanga
광활한 대자연이 살아 숨 쉬는 아프리카의 야생 세계에서는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목숨을 앗아가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곤 합니다.
목을 축이기 위해 가족 무리와 함께 평화롭게 강가를 찾았다가 거대한 악어의 기습을 받은 아기 코끼리와, 그 현장에서 벌어진 냉혹한 인과응보의 결말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영국에 거주하는 말라위 출신의 생물의학박사 알렉산더 마캉가(Alexander Makanga)는 고향인 아프리카 말라위의 리원드 국립공원을 방문했다가 경이로우면서도 아찔한 생태계의 사투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Alexander Makanga
당시 기록된 영상에 따르면, 귀여운 아기 코끼리 한 마리가 거대한 어른 코끼리 무리의 호위를 받으며 타는 듯한 갈증을 해결하기 위해 강가로 걸어 내려왔습니다.
녀석이 무리 중 가장 선두에 서서 맑은 물에 코를 담그고 물을 마시려던 찰나, 수면 아래 숨어 기회를 노리던 포식자 악어 한 마리가 전광석화처럼 튀어 올랐습니다. 악어는 겁도 없이 아기 코끼리의 길쭉하고 연약한 코를 날카로운 이빨로 단숨에 덥석 물어버렸습니다.
예상치 못한 수중 괴수의 기습 공격에 소스라치게 놀란 아기 코끼리는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매달린 악어를 떼어내기 위해 고개를 사정없이 좌우로 흔들었습니다.
그러나 사냥감을 놓치지 않으려는 악어의 치악력이 어찌나 강력했는지, 아무리 코를 세차게 흔들어도 악어는 껌딱지처럼 붙어 완강하게 버텼습니다.
Alexander Makanga
Alexander Makanga
하지만 악어가 간과한 치명적인 실수가 있었습니다. 현장에는 아기 코끼리 혼자가 아니라,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육상 동물인 어른 코끼리들이 떼로 버티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소중한 새끼가 공격당하는 모습을 목격한 거구의 어른 코끼리들이 일제히 팔을 걷어붙이고 전투에 나섰습니다.
분노로 가득 찬 성체 코끼리들은 엄청난 기세로 돌진해 아기 코끼리를 감싸 안으며 악어를 향해 무차별적인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뒤늦게 주변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악어는 상상을 초월하는 피지컬의 어른 코끼리들이 가하는 짓밟기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짓눌렸고, 결국 목숨을 건지기 위해 물고 있던 코를 다급히 놓고 물속으로 도망치려 발버둥 쳤습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어른 코끼리들은 도망치는 악어를 가만두지 않고 거대한 발로 사정없이 밟아대며 처절한 응징을 이어갔습니다. 가족의 막강한 파워를 얕보고 덤벼들었던 악어는 뼈가 부서지는 듯한 참교육을 당한 뒤, 만신창이가 된 몸을 이끌고 겨우 도망쳐 목숨만 부지할 수 있었습니다.
최고의 사냥꾼이라 불리는 악어가 무리의 힘을 간과했다가 끔찍한 대가를 치른 이번 해프닝은 야생에서 '가족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