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때문에 눈 사라져 진흙투성이가 된 아기 펭귄

BY 하명진 기자
2026.06.23 10:12

애니멀플래닛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가 남극 대륙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가운데, 하얀 눈 대신 온통 진흙투성이가 되어 버린 아기 펭귄들의 충격적인 모습이 포착되어 전 세계에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자연·환경 전문 매체 내셔널지오그래픽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네덜란드 출신의 사진작가 프랜스 랜팅이 촬영한 아델리 펭귄들의 서식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속 아기 펭귄들은 우리가 흔히 기억하는 깨끗하고 귀여운 모습이 아니라,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온몸에 검은 진흙을 뒤집어쓴 처참한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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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비극이 발생한 원인은 남극의 이상 고온 현상 때문입니다. 최근 남극 반도에 위치한 각국의 연구 기지에서는 영상 18.3도에서 최고 20.75도에 달하는 기록적인 기온이 관측되었습니다. 


남극 대륙의 기온이 영상 20도를 넘어서자 오랜 세월 쌓여있던 눈과 얼음이 급격히 녹아내렸고, 펭귄들의 삶의 터전은 순식간에 거대한 진흙 늪으로 변해버렸습니다.


환경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아직 성체로 자라지 못한 아기 펭귄들의 생존 가능성입니다. 다 자란 성체 펭귄과 달리 새끼 펭귄들의 솜털에는 물을 튕겨내는 방수 기능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진흙과 녹아내린 물에 몸이 젖은 상태가 장시간 지속되면, 체온 조절 능력이 취약한 아기 펭귄들은 급격한 저체온증에 노출되어 목숨을 잃을 위험이 매우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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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기온 상승으로 인해 눈 대신 폭우가 쏟아지는 날이 늘어나면서, 부모 펭귄들이 바다로 먹이 사냥을 나간 사이 비와 진흙에 젖어 동사하는 새끼들이 급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현재와 같은 속도로 남극의 거대한 빙하들이 모두 녹아내릴 경우, 지구 전체의 해수면이 약 60m가량 상승해 인류에게도 끔찍한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기후 혼란의 직격탄을 맞고 진흙 속에서 위태롭게 버티고 있는 펭귄들의 모습은 지구온난화 저지를 위한 전 지구적 노력이 얼마나 시급한지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