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형은 떠난지 19년, 매년 아버지 찾아가 '딸 노릇'하는 절친 개그우먼

BY 장영훈 기자
2026.06.27 18:07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우정으로 매년 납골당과 시골집 찾는 심진화의 진짜 우정


애니멀플래닛매년 납골당과 시골집 찾는 심진화의 진짜 우정 / instagram_@shimjinhwa


우리가 매일 만나는 친구들 중에서 힘들 때나 기쁠 때나 한결같이 내 곁을 지켜줄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세월이 흐르면 연락이 끊기기도 하고 멀어지기 마련인데 무려 1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먼저 하늘나라로 떠난 친구의 아버지를 친아빠처럼 챙기는 개그우먼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방송에서 늘 밝은 웃음을 주는 개그우먼 심진화와 남편 김원효 부부인데요.


애니멀플래닛


애니멀플래닛매년 납골당과 시골집 찾는 심진화의 진짜 우정 / instagram_@shimjinhwa


심진화에게는 아주 소중한 단짝 친구가 있었는데 바로 예전 SBS '웃찾사'라는 프로그램에서 미녀삼총사로 함께 인기를 얻었던 고(故) 김형은입니다.


지난 2006년 추운 겨울날, 슬프게도 미녀삼총사 친구들이 탄 자동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는 큰 사고가 나고 말았어요.


병원에서 열심히 치료를 받았지만 김형은은 27살이라는 너무나 젊고 예쁜 나이에 하늘나라의 천사가 되었습니다.


◆ 슬픔을 넘어 진짜 가족이 된 사연


애니멀플래닛매년 납골당과 시골집 찾는 심진화의 진짜 우정 / MBC '사람이 좋다’'


남겨진 사람들의 슬픔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컸어요. 특히 하루아침에 소중한 딸을 잃은 김형은의 아버지는 마음이 너무나 무너지셨을 텐데요.


이때 슬픔에 잠긴 아버님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준 사람이 바로 친구 심진화였습니다.


심진화는 친구가 떠난 그해부터 지금까지 무려 19년 동안 어버이날이 되면 어김없이 아버님을 찾아가 가슴에 빨간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있다고 합니다.


아버님이 외롭지 않도록 남편 김원효와 함께 용돈 봉투를 드리며 진짜 딸과 사위처럼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답니다.


◆ 91세 할아버지의 환한 웃음


애니멀플래닛매년 납골당과 시골집 찾는 심진화의 진짜 우정 / instagram_@shimjinhwa


최근에는 아버님의 91번째 생신을 맞아 부부가 직접 케이크를 들고 시골로 내려가 축하 파티를 열어드렸다고 하는데요.


다른 동료 개그맨 오빠들도 아버님이 보고 싶다며 영상 통화로 안부를 묻고 재롱을 잔치처럼 부려 아버님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심진화는 매년 친구의 생일과 기일이 되면 예쁜 꽃을 들고 친구가 잠들어 있는 청아공원 납골당을 찾아 편지를 보낸다고 해요.


애니멀플래닛매년 납골당과 시골집 찾는 심진화의 진짜 우정 / instagram_@shimjinhwa


오랜 세월이 흘러 세상 사람들이 조금씩 잊어가더라도, 자신만큼은 평생 친구를 기억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


진정한 우정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준 이들 부부의 따뜻한 마음씨 덕분에 많은 사람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끼고 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이렇게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소중한 단짝 친구가 있으신가요? 늘 곁에 있어 소중함을 잊었던 친구나 부모님께 오늘은 따뜻한 안부 전화 한 통 걸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