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 쌌다고 댕댕이 혼냈더니 삐져서 세탁실에 숨어있어요"

BY 하명진 기자
2026.07.09 10:06

애니멀플래닛


반려견을 키우다 보면 배변 훈련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잔소리 타임이 찾아오곤 합니다. 여기 아주 살짝 실수를 저지르고 보호자에게 꾸지람을 들은 아기 인절미 댕댕이가 있습니다.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은 본능적으로 직감한 모양이지만, 그래도 몰려오는 서운함과 삐진 마음은 감출 길이 없었나 봅니다. 이 녀석이 선택한 은신처는 다름 아닌 다용도실의 세탁기 옆 좁은 구석 자리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


조그만 몸을 한껏 웅크린 채, 분홍색과 하얀색 세제통을 마치 든든한 바리케이드처럼 앞에 세워두고는 꼼짝달싹도 하지 않고 시위를 벌이고 있네요. 


"나 이제 집에 안 들어가고 여기서 살 거야!"라고 온몸으로 외치는 듯한 짠한 뒷모습에, 혼을 내던 보호자도 그만 웃음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고집 가득한 둔부와 축 늘어진 귀가 한없이 사랑스러워 당장이라도 안아주고 싶어지는데요. 


아마 조금만 지나면 맛있는 간식 냄새에 못 이기는 척, 슬그머니 고개를 내밀고 꼬리를 세차게 흔들며 튀어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