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백 마디 말보다 낫다, 사람도 배우게 만드는 두 강아지의 위로 방식
두 강아지의 위로 방식 / instagra_@weratedogs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숏폼을 넘기다 보면 유독 눈길을 사로잡는 동물 영상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최근 제 지인들 단톡방까지 발칵 뒤집어놓은 역대급 사진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차 타는 걸 끔찍하게 무서워하는 강아지가 친구 강아지의 품에 안겨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습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비 오는 날 차에 타자마자 온몸을 사들사들 떨기 시작했어요.
당장이라도 숨어버리고 싶다는 듯 잔뜩 웅크린 채 눈을 꼭 감고 있었죠. 그런데 그 옆에 있던 동반견이 슬그머니 발을 뻗어 떨고 있는 친구를 꼬옥 안아주더라고요.
그 순간 신기하게도 떨림이 멈추더니, 두 녀석이 서로에게 기대어 스르륵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는데 저도 모르게 가슴이 찡해지면서 코끝이 맹맹해졌습니다.
두 강아지의 위로 방식 / instagra_@weratedogs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 동물들끼리 이토록 깊은 감정을 나누고 위로를 건넨다는 게 믿기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동물들의 교감은 인간의 마음을 이토록 쉽게 무장해제 시키는 걸까요? 단순히 귀여워서일까요, 아니면 우리가 잊고 지내던 무조건적인 신뢰를 보여주기 때문일까요?
동물들의 위로가 주는 묵직한 감동의 비밀을 같이 풀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사진을 보면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강아지가 친구의 불안을 정확히 인지하고 행동했다는 사실입니다.
억지로 달래려고 핥거나 짖는 게 아니라, 그저 묵묵히 제 품을 내어주며 체온을 나누더라고요. 솔직히 저는 이 장면을 보면서 약간 부끄러운 감정이 들기도 했습니다.
두 강아지의 위로 방식 / instagra_@weratedogs
우리는 누군가 힘들 때 섣부른 조언을 건네거나 오히려 부담을 주기도 하잖아요. 하지만 이 강아지들은 그저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완벽한 위로가 된다는 걸 이미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던 거죠.
근데 여기서 많이들 놓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비단 이 사진 속 강아지들뿐만 아니라, 우리 집 안방에서 뒹굴고 있는 반려동물들도 매일같이 이런 기적 같은 교감을 우리에게 선물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퇴근하고 현관문을 열었을 때, 세상에서 내가 제일 반갑다는 듯 온몸으로 환영해 주는 존재를 마주해 본 분들은 아실 겁니다. 그 순간 낮 동안 쌓였던 직장 상사의 잔소리나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눈 녹듯 사라지는 기분을요.
제 개인적인 경험을 보태자면 예전에 크게 마음을 다치고 종일 울었던 날이 있었습니다. 그때 키우던 녀석이 슬그머니 다가와 제 무릎에 턱을 괴고 빤히 쳐다보더라고요. 아무 말도 안 했지만 "주인아, 나 여기 있으니까 울지마"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두 강아지의 위로 방식 / instagra_@weratedogs
이 부분이 진짜 중요합니다. 동물들의 위로는 계산이 없고 투명합니다. 내가 돈이 많든 적든, 직업이 좋든 나쁘든 상관없이 오직 '나'라는 존재 자체만을 바라보고 사랑해 주니까요.
이런 조건 없는 애정을 경험하는 순간, 우리의 불안한 내면도 영상 속 댕댕이처럼 편안하게 잠들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겁쟁이 강아지와 든든한 보디가드 친구의 이야기, 다들 어떻게 보셨나요? 아마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이라면 스쳐 지나가는 나만의 감동적인 교감 모먼트가 하나쯤은 떠오르셨을 것 같습니다.
"우리집 아이는 제가 힘들 때 이렇게 해줘요!" 하는 여러분만의 가슴 따뜻한 미담이 있다면 댓글로 자유롭게 자랑해 주세요.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오늘 하루도 따뜻하게 채워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