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정 사진 앞 롤케이크 놓아뒀더니...자리를 비운 사이 일어난 묘한 일

BY 장영훈 기자
2026.08.21 08:24

애니멀플래닛x_@ContraMascara


두 달 전 무지개다리를 건넌 세 살배기 치와와 미리아를 기리며,일본의 한 집사는 명절 상 위에 편의점 롤케이크 한 조각을 올려두었습니다.


생전에 녀석이 눈을 반짝이며 탐내던 바로 그 음식이었습니다. 미리아와 집사에게는 잊지 못할 기억이 있었습니다.


녀석이 어릴 적 식탁 위에 둔 롤케이크 생크림 맛을 본 뒤 몰래 훔쳐 먹었던 일입니다. 입가에 하얀 크림을 묻히고 천진난만하게 바라보던 눈망울은 집사 가슴에 깊이 남았습니다.


아이가 떠나고 맞이한 첫 명절, 집사는 그때 추억을 떠올리며 영정 사진 앞에 갓 사 온 롤케이크를 놓았습니다.


애니멀플래닛x_@ContraMascara


◆ 홀로 넘어진 사진 틀 뒤에 남은 흔적


집사는 기도를 마치고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다시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바람도 불지 않는 실내에서 미리아의 사진 틀이 옆으로 넘어져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여기며 프레임을 일으켜 세운 집사는 깜짝 놀랐습니다. 사진 속 미리아의 입가 자리에 조금 전까지 없던 하얀 생크림이 살짝 묻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치 사진 속 아이가 잠깐 다녀가며 핥아 먹은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x_@ContraMascara


◆ 그리움이 건넨 다정한 메시지  


어떻게 생크림이 딱 그 위치에 묻었는지는 알기 어렵지만, 집사에게는 또렷한 안부 인사처럼 느껴졌습니다.


생전에도 기회만 있으면 음식을 탐내던 장난기 많은 미리아다운 방식이었습니다. 집사는 참았던 눈물과 함께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이 사연이 전해지자 "진짜로 내려와서 먹고 간 게 틀림없다", "하늘나라에서도 여전히 장난꾸러기"라는 따뜻한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어쩌면 사진에 남겨진 작은 크림 자국은 그리운 아이가 여전히 밝게 지내고 있다는 신호였을지도 모릅니다.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