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가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가치 방어를 위해 15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장내 매수해 전량 소각하기로 전격 결정했습니다. 인적분할 발표 이후 거세진 주주들의 반발과 주가 하락세를 진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됩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는 보통주 515만 4639주를 장내 매입해 취득 완료 후 모두 소각할 계획이라고 공시했습니다.
이번 매입 예정 금액은 약 1500억 원으로, 전체 발행주식 총수의 약 1.16%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매입 기간은 11월 6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되며, 하루 매수 주문 한도는 51만 5463주로 설정됐습니다.
이번 소각은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이뤄져 주식 수는 줄어들지만 자본금 감소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8월 자기주식 매입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AI 역량 집중을 목표로 추진한 인적분할 계획 발표 이후 시장의 거센 비판과 우려에 직면하자 입장을 선회해 이번 주주환원 조치를 확정했습니다.
실제로 분할 발표 이후 카카오 주가는 20% 가까이 곤두박질치며 신저가 흐름을 이어왔습니다.
여기에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로 인한 리더십 공백 우려와 정부 추진 대형 데이터센터 사업 추진 지연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극에 달한 상황이었습니다. 카카오는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통해 침체된 주가를 부양하고 훼손된 시장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이 단기적인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으며, 인적분할 완료 이후 실질적인 기업 펀더멘털 개선과 AI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가 뒤따라야 진정한 신뢰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