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이기적 욕심'으로 자유 빼앗긴 것도 모자라 좁은 감옥에 갇힌 벨루가 87마리

BY 애니멀플래닛팀
2020.06.10 11:37

애니멀플래닛youtube_@National Geographic


귀여운 외모로 사랑을 한몸에 받는 벨루가 87마리와 범고래 11마리 등 총 98마리에 달하는 어린 고래가 갇혀 있는 러시아의 일명 '고래 감옥' 들어보셨나요?


영국 공영방송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해주 나홋카시 인근 스레드냐야만에 설치된 작은 해상 가두리에 100마리에 가까운 고래가 갇혀 있어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들끓은 적이 있습니다.


사건은 지난해 4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00여마리에 달하는 고래들이 한눈에 봐도 좁은 가두리 안에 갇혀 있었는데요. 이곳에 있는 고래들은 대부분 7개월된 어린 고래들.


당시 환경단체 그린피스 러시아지부는 열악한 서식 환경 때문에 벨루가 3마리와 범고래 1마리가 각각 죽은 것으로 판단하기도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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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고래의 경우는 하루에 수십 km를 헤엄치는 것으로 자신의 몸을 따뜻하게 데웁니다. 하지만 좁은 가두리 안에 갇혀 있다보니 마음대로 헤엄칠 수가 없어 혹독한 추위를 느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인데요.


여기에 제한된 공간에 수십마리의 고래들이 들어 있어 몸을 제대로 움직이는 것조차 버거운 상황이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과학 또는 교육적인 목적으로만 포경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린피스를 비롯한 환경, 동물보호단체는 '고래 감옥'으로 불리는 가두리를 조속히 해제할 것과 고래들을 풀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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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의 공분알 샀던 '고래감옥'. 결국 러시아 당국은 2개월 뒤인 지난해 6월 총 98마리의 고래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생중계된 연례 '국민과의 대화'에서 고래를 풀어주기로 한 결정을 지지하기도 했었는데요.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에 의해 좁은 감옥 같은 곳에 갇혀 살아야만 했던 고래들.


과연 이는 누구를 위한 것인지, 진정으로 벨루가와 범고래 등을 위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여러분은 고래 감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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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