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 남짓 목줄에 묶여 방치돼 자기 뒷다리 사정없이 물어뜯으며 자해하던 강아지

BY 애니멀플래닛팀
2020.06.22 11:08

애니멀플래닛동물권행동 카라 / facebook_@kara.animal


4년 전인 지난 2016년 2월 유난히 추웠던 그해 겨울 1m 남짓 목줄에 묶여 방치된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녀석의 이름은 로라.


자신의 뒷다리를 사정없이 물어뜯고 있던 아이는 결국 자해 때문에 뒷발을 절뚝거렸고 입가에는 붉은 피가 잔뜩 묻어 있었는데요.


사람들의 관심이 절실했던 녀석이 할 수 있는거라고는 뒷발을 물어뜯는 것 밖에 없었고 그렇게 1m 남짓 목줄에 묶여 방치돼 있던 로라는 동물권행동 카라 도움으로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구조된 로라는 카라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는데요. 치료를 받고 나니 예쁘고 우아한 진도 믹스 강아지로서의 면모를 뿜어낸 로라.


사람을 잘 따르는 것은 물론 착한 강아지였지만 상처가 아물기 시작하면 또 물고 물기를 반복해 관계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동물권행동 카라 / facebook_@kara.animal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넥카라를 하고 지내기도 하고 뒷발에 양말을 신은 것처럼 드레싱을 하는 것은 물론 불안을 경감시켜주는 약물치료까지 진행해야만 했는데요.


그렇게 지난 4년 동안 동물권행동 카라 측이 강아지 로라를 위해 안해 본 것이 없었다고 합니다. 


다만 강아지 로라에게 딱 한가지 못해준 것이 있었으니 그건 평생 함께 할 가족을 찾아주는 일이었죠.


동물권행동 카라 측은 지난 20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1m 남짓되는 목줄에 묶여 방치되어야만 했던 로라 사연을 소개하고 이 아이가 현재 평생 함께할 수 있는 결연 가족을 찾는다고 밝혔는데요.


애니멀플래닛동물권행동 카라 / facebook_@kara.animal


카라 측은 "사람을 좋아해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고, 안고 스킨십하는 것을 좋아하는 로라"라며 "로라에게는 그 어떤 치료보다 사람의 관심과 따뜻한 사랑이 치료제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로라라는 예쁜 이름을 붙여준 지 오래되었습니다"라며 "그동안 로라는 관심을 받고 싶어서 밥을 먹을 때도 돌봄 활동가가 옆에서 오랫동안 지켜봐 줘야 하는 여섯 살 강아지로 자랐습니다"라고 전했죠.


또한 카라 측은 "로라는 활동가가 어디 도망가진 않나- 힐끔힐끔 쳐다보며 조금씩 밥을 먹고는 합니다"라며 "항상 아련한 눈을 하고 있는 로라. 가족을 찾을 때까지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결연자님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주변의 관심과 도움을 호소했는데요.


이어 "진도믹스의 입양이 어려운 한국 사회에서도 기적같이 로라의 가족이 나타날 것이라고 믿어요"라며 "그날까지 로라의 삶을 후원해 주지 않으시겠어요?"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속 강아지 로라의 결연 가족이 되어주고 싶거나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고 싶으신 분들은 동물권행동 카라 홈페이지(☞ 바로가기)를 통해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