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tter_@StAmbulancewens
말기암 투병으로 인공호흡기에 의지한 채 오랫동안 병실에 누워서 지내던 어느 한 여성이 있었습니다.
여성은 힘겨운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꼭 보고 싶었던 것이 있었으니 다름아닌 동물원에 있는 기린이었는데요.
남들에게는 그저 평범하고 특별할 것 없는 소원일지 몰라도 늘 병원 천장을 바라보며 살아야 하는 여성에게 있어 기린을 보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하기 힘든 일 중의 하나였습니다.
여기 여성의 소원을 현실로 이뤄주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사연이 숨어져 있는걸까.
twitter_@StAmbulancewens
네덜란드 호스피스 단체 앰뷸런스 소원재단(St.Ambulance Wens)에 따르면 알크마르(Alkmaar)라는 이름의 말기암 여성이 있었습니다. 바깥 공기 맡는 것조차 사치일 만큼 늘 병원 천장만 바라보며 지내야했죠.
재단은 여성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그녀 병상을 네덜란드 조이트홀란트주에 있는 로테르담 블리도프 동물원으로 이송했습니다.
동물원 측의 도움을 받아 기린을 데려왔고 그녀는 평생 보고 싶었던 기린을 눈앞에서 직접 볼 수가 있었습니다.
다시는 못 올 줄 알았던 동물원에 와서 기린을 보게 된 그날은 그녀의 인생에서 최고 순간이기도 했는데요.
twitter_@StAmbulancewens
그렇게 그녀의 마지막 소원은 이뤄졌고 편안히 눈을 감았다고 합니다.
눈 감기 직전 기린이 보고 싶다는 그녀의 마지막 소원을 현실로 이뤄준 사람들이 있었기에 그녀의 마지막 가는 길은 결코 불행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호스피스 단체 앰뷸런스 소원재단은 기린과 만난 그녀 모습이 담긴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하며 이렇게 글을 남겨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습니다.
"이 여인은 마지막으로 동물원에 갈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소원이 이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