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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마리 중 4마리"…5년간 출처 불명한 강아지와 고양이 '동물실험'에 사용한 경북대

BY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10월 19일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pixabay


경북대학교가 지난 5년간 출처가 불명한 동물들을 실험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실험에 사용한 동물 10마리 중 4마리를 '식약처 실험동물공급시설' 미등록 업체에서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 7월까지 경북대가 실험동물로 사용한 개·고양이 470마리 중 식약처 실험동물공급시설 미등록 업체에서 구매한 사례가 211마리(44.9%)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pixabay


이 중에는 공급처 자체 증빙이 불가능한 곳도 있었는데요. 실험동물 중 개의 경우에는 작은 체구의 비글을 이용한 경우가 일부 포함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탄희 의원 측은 "실습 과정에서 발정유도제를 통한 강제교배가 이뤄지기도 했으며 실습견 중 한 마리는 질병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달 가량 실습에 동원되다가 결국 사육실에서 사망한 적이 있습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동물실험시행기관은 실험동물법 규율을 받지 않아 무허가 업체 등에서 동물을 공급받아도 현재는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습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pixabay


이탄희 의원 측은 또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에 발맞춰 동물에 대한 생명윤리의 인식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경북대학교 측은 "동물실험윤리위원회를 운영하며 실험할 동물의 출처와 계획 등을 보고 받고 승인하고 있습니다"라고 논란에 해명했습니다.


한편 지난 5년간 동물실험시설이 처리한 국내 전체 동물 사체랑은 2,654톤, 경북대 등 국내 대학이 실험에 사용한 동물은 지난해만 120만 마리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