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사진 / (왼) pixabay, (오) NBC
한번쯤 갑작스런 딸꾹질 때문에 곤란했거나 짜증난 경우가 종종 있으실텐데요. 만약에 1분마다 평균 40번씩 딸꾹질을 한다면 어떨까요?
그것도 몇분이 아니라 68년 365일 내내 딸꾹질한다면 정말 엄청난 스트레스와 고통을 받을 것 같은데요. 여기 실제로 68년간 딸꾹질을 한 남성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딸꾹질을 가장 오래 한 사람으로 기네스북에도 이름을 올린 그의 이름은 찰스 오스본(Charles Osborne) 입니다.
여기서 궁금증 하나. 그렇다면 그는 어쩌다가 68년간 딸꾹질을 하게 된 것일까. 딸꾹질의 시작에는 어미 돼지의 저주가 서려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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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돼지의 저주로 시작된 그의 딸꾹질은 지난 19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동료들과 돼지 농장을 운영하던 그는 새로 태어난 새끼 돼지들 가운데 3마리 상태가 나쁘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새끼 돼지 3마리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던 찰스 오스본과 동료들은 어미 돼지가 보지 않은 틈을 노려 새끼 돼지들을 꺼내 도살하기로 했는데요.
찰스 오스본은 새끼 돼지 한마리를 데리고 나가려다가 그만 어미 돼지와 눈이 마주쳤다고 합니다. 그는 당시 어미 돼지의 눈빛이 사람처럼 느껴졌었다고 고백했었습니다.
어미 돼지가 마치 사람처럼 뭐라고 중얼거리는 듯 했다는 것인데요. 이후부터 그는 매일 반복적으로 딸꾹질을 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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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딸꾹질을 멈추게 하기 위해 그는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는데요. 그렇게 68년이 지난 1990년이 되어서야 마법처럼 딸꾹질이 멈췄습니다.
딸꾹질이 멈췄을 때 그는 96세가 되었다는데요. 1.5초에 한번꼴로 딸꾹질했던 그는 평생 약 4억 3천만번의 딸꾹질을 한 것으로 기록됐죠.
68년이라는 세월 그를 괴롭혔던 딸꾹질은 정말 신기하게도 멈춰버렸고 모두들 기뻐했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해 그는 세상을 떠나게 됐는데요.
그는 정말로 어미 돼지로부터 저주를 받은 것일까. 찰스 오스본은 딸꾹질을 하기 이전의 30년, 그리고 죽기 직전인 단 1년 동안 딸꾹질 없는 세상을 살다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