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의 안락사 주사에도 불구하고 살고 싶은 '간절함' 때문에 기적처럼 다시 살아난 유기견

BY 애니멀플래닛팀
2020.07.26 12:20

애니멀플래닛Daily Mail


아무도 녀석을 입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안락사를 당한 유기견이 있습니다. 그것도 한번이 아닌 2번이나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도 살고 싶었던 유기견의 간절함은 죽음을 거부했고 기적처럼 다시 살아나 지금의 주인을 만나게 됩니다.


너무 살고 싶어 죽음을 2번이나 거부하고 기적처럼 살아난 이 유기견의 이름은 라자루스(Lazarus) 입니다.


지금으로부터 6년 전인 지난 2014년 8월 라자루스라는 이름의 강아지는 주인으로부터 버림을 받아 떠돌이 삶을 살게 됩니다.


여느 유기견들처럼 거리를 떠돌며 지내게 된 라자루스의 견생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죠.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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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구조된 녀석은 미국 알라배마주 오자크 동물보호소에 머물게 되는데요. 교통사고로 뒷다리에 심한 상처를 입어야만 했죠.


비록 고통스럽지만 살고 싶은 의욕이 그 누구보다 강했던 라자루스는 하루가 다르게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녀석을 입양하고 싶다는 가족이 나타납니다.


그렇게 새 가족을 만난 녀석이 행복한 견생을 살 줄 알았는데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녀석을 입양한 가족들이 이사를 간다는 이유로 돌연 라자루스를 파양한 것인데요.


결국 다시 보호소로 돌아오게 된 라자루스는 자신을 데려가 줄 가족을 찾았지만 아무도 데려가고 싶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라자루스는 보호소 규정에 따라 안락사를 당해야만 했죠. 수의사는 라자루스를 한번 쓰듬어준 다음 조심스레 안락사 주사를 주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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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안락사 주사를 맞은 동물들의 경우 몇 분내로 심장박동이 멎고 눈을 감는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라자루스는 달랐습니다.


몇 분이 지났는데도 심장이 미세하게나마 뛰었던 것이죠. 수의사는 안락사 주사를 한 번 더 놓았습니다.


그 뒤로 심장이 뛰지 않는 사실을 확인했었는데 다음날 아침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납니다.


안락사 주사를 그것도 2번이나 맞은 라자루스가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일어나서 전날 먹지 않고 남긴 사료와 물을 먹고 있는 것이었죠.


살고 싶은 간절함이 녀석의 죽음을 거부한 것이었습니다. 죽음도 살고 싶은 간절함 앞에서 꼬리를 내린 것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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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 직원은 "분명 모든 안락사 과정을 거쳤는데도 다음날 녀석은 아무렇지 않게 살아있었습니다"라며 "살고 싶은 집념이 죽음마저 거부한 것은 아닐까 싶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안락사 주사 2번 맞고도 기적처럼 살아난 라자루스의 사연은 현지 매체들을 통해 보도됐고 녀석은 '기적의 강아지'라는 별명이 생겼습니다.


이후 사연을 접한 제인 홀스턴(Jane Holston)이라는 이름의 여성이 녀석을 입양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앨라배마주에 있는 제인 홀스턴의 행복한 반려견으로 새 견생을 시작하게 됐는데요.


'기적의 강아지' 라자루스는 그렇게 입양됐고 집에서 살고 있는 강아지와 절친이 되어 넓은 마당을 뛰어다니며 하루 하루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살고 싶다는 강한 집념과 간절함으로 죽음까지 거부한 라자루스가 꽃길만 걷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