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사진 / pixabay
지금으로부터 9년 전인 지난 2011년 7월 27일. 고양이 구조 작업에 나섰던 20대 소방관이 구조용 로프가 끊어지면서 추락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속초시 교통의 한 다세대주택 3층 난간에서 당시 속초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고(故) 김종현 소방사가 고양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었죠.
그때 구조용 로프가 끊어지면서 10여m 아래 바닥으로 추락했고 사고 직후 故 김종현 소방사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안타깝게도 끝내 숨지고 말았는데요.
육군 특전사령부 예하 3공수 특전여단 출신인 故 김종현 소방사는 2009년 12월 강원소방본부 구조 특채로 소방관에 임명된 뒤 속초소방서로 발령받아 1년 7개월 119구조대에서 근무 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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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그해 4월 결혼한 뒤 부인이 임신 중에 이와 같은 일을 겪은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었는데요.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는 고양이 구조 작업 중 순직한 故 김종현 소방사 9주기를 맞이한 지난 27일 SNS를 통해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故 김종현 소방관님은 위험에 빠진 작은 생명의 안전을 위해 온몸을 바쳐 희생하셨습니다"라며 "도움이 필요한 생명의 무게를 따지지 않고 위험을 무릅썼던 그 숭고한 희생 정신을 우리는 잊을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도 일선에서 여전히 모든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고 구조에 임하는 모든 소방관 여러분께 감사와 존경을 표하며, 순직하신 故 김종현 소방관님을 추모합니다"라고 전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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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국가보훈처는 故 김종현 소방사가 인명구조 중에 순직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립묘지에 안장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었습니다.
정당한 순직 인정을 위한 수많은 시민들과 유족, 그리고 소방서의 기나긴 노력 끝에 다행히도 故 김종현 소방사는 현충원에 안장될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일선 현장에서 생명 구조를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소방관들에 대한 소명의식과 생명존엄 가치가 여전히 존중 받지 못하는 현실이 그저 안타깝고 씁쓸할 따름입니다.
故 김종현 소방사가 순직 9주기가 하루 지났지만 생명의 무게를 저울질하지 않고 작은 생명도 소중히 여긴 故 김종현 소방사의 숭고한 희생 정신을 기리며 잊지 않고 기억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