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ire Adams
정처없이 혼자 길을 떠돌아다니던 아기 길고양이는 우연히 길가에서 마주친 부부한테 첫눈에 반한 뒤 자기 집사가 되어달라고 간택했습니다.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농장일을 하며 살고 있는 카일(Kyle)과 클레어 애덤스(Claire Adams) 부부는 한참 농장 일을 하고 있는데 어디에선가 정체불명의 아기 고양이 울음소리를 듣게 됩니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울음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발길을 옮기니 바들바들 온몸을 떨고 있는 아기 길고양이 한마리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들 부부는 아기 길고양이를 잘못 만졌다가 어미로부터 버림 받는 것은 아닌지 걱정돼 잠시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Claire Adams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어미 고양이로 추정되는 고양이는 얼씬도 하지 않았죠. 아마도 어미 고양이한테 버림받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이들 부부는 다시 아기 길고양이가 있던 곳으로 갔고 부부를 다시 본 녀석은 쪼르르 달려와 덥썩 붙잡으며 안아달라고 발버둥을 쳤죠.
마치 이제부터 자기 집사가 되어달라며 조르는 듯 보였습니다. 홀로 울고 있는 아기 길고양이를 외면할 수 없었던 이들 부부는 녀석을 가족으로 입양하고 밀리(Millie)라는 이름을 지어주게 됩니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부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더러워진 아기 길고양이를 씻겨줬더니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었는데요.
Claire Adams
이후 병원에서 진찰한 결과 태어난지 3주 정도된 것으로 추정되며 몇 주동안은 분유를 먹어야 한다는 조언을 듣게 됩니다.
부부 가족이 된 아기 고양이 밀리는 집에 있는 강아지들과 금새 친해지더니 지금은 자기도 강아지인 줄 알고 강아지처럼 놀려고 한다고 합니다.
또한 몸집이 작았던 밀리는 어느덧 폭풍성장해 집안 우두머리로 돌아다닌다고 하는데요. 만약 부부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녀석은 어떻게 됐을까.
주변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로 죽을 뻔했던 처지에서 지금은 집사 사랑을 듬뿍 받는 고양이가 된 밀리. 오래도록 행복하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Claire Ad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