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igmaWearingHeels
"똑, 똑, 똑"
어디에선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소리를 따라 가보니 다름아닌 현관문 앞에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집주인 레이첼(Rachel)은 현관문을 열었고 현관문 앞에는 배가 볼록 나온 어미 길고양이 한마리가 앉아서 문 열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도대체 무슨 사연을 가지고 있길래 어미 길고양이가 처음보는 집주인에게 문 좀 열어달라고 부탁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EnigmaWearingHeels
매서운 한파가 불던 어느 추운 겨울 집주인 레이첼은 문 두드리는 소리에 현관문을 열었습니다.
현관문 앞에 앉아서 울고 있는 치즈색 길고양이는 기다렸다는 듯 문이 열리자 집안으로 잽싸게 들어가 자리를 잡았죠.
녀석이 안쓰러웠던 그녀는 먹을 것을 주고 잠시 관찰을 했는데 유독 이상하게 볼록 나온 배를 보고 두 눈을 의심했습니다.
알고보니 뱃속에 새끼를 임신한 어미 길고양이였던 것입니다. 출산이 임박했던 어미 길고양이는 새끼들을 안전하게 낳기 위해 레이첼 집을 그 장소로 낙점했던 것.
EnigmaWearingHeels
밖은 이미 한파가 덮친 상황이라 어미 길고양이를 다시 밖으로 내쫓을 수도 없는 상황.
결국 레이첼은 자신의 집을 녀석에게 내어줬고 어미 길고양이에게 부츠(Boots)라는 이름을 지어주게 됩니다. 레이첼의 도움으로 새끼들은 뱃속에서 무럭무럭 자랐고 며칠 뒤 건강하게 태어날 수 있었죠.
가족들은 어미 길고양이 부츠와 새끼들에게 '부츠와 일곰마리 난쟁이'라는 별명을 지어주는 등 가족으로 정식 입양했다고 합니다.
새끼 고양이들의 경우는 어느 정도 크면 새 가족을 찾아줄 생각이라는 레이첼 덕분에 어미 길고양이 부츠는 무사히 새끼들을 낳았고 그렇게 하루 하루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답니다.
EnigmaWearingHe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