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gnon Voges
무심코 쓰다가 버린 어업용 밧줄에 온몸이 얽혀서 죽은 수컷 범고래 사체가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주 포트엘리자베스 해안에서 몸길이가 약 6.6m나 되는 수컷 범고래가 죽은 채로 발견되는 일이 있었는데요.
문제는 죽은 범고래 몸에 어업용으로 사용하는 밧줄이 얽혀 있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쓰다가 버린 밧줄이 범고래에게 흉기가 된 것이죠.
Mignon Voges
해양생물학자 그레그 호프메이어(Greg Hofmeyr) 박사는 "밧줄이 지느러미에 얽혀 움직이지 못해 죽은 것으로 보입니다"라며 "부태 상태가 심해 죽은 뒤에도 한참 바다 위에 떠돌았을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양 쓰레기의 영향으로 고래 개체수가 감소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쓰레기를 아무곳에나 버리지 말아달라"라고 거듭 호소하기도 했는데요.
사람들이 쓰다가 버린 어업용 밧줄에 얽혀 결국 죽은 범고래. 오늘날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린 현실이 낳은 씁쓸한 비극입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