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커메지고 거칠어진 맨손으로 불탄 보호소 복구 작업 중인 이용녀가 유튜브 시작한 이유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03.30 09:20

애니멀플래닛youtube_@이용녀


전 재산 탈탈 털어서 유기동물 보호소를 만든 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이용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며칠 전 화재가 발생해 보호소가 모두 잿더미가 되어버린 상황.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묵묵하게 화재 현장에서 맨손으로 불탄 보호소 복구 작업 중인 이용녀가 유튜브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20일 이용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용녀'를 통해 '안녕하세요. 이용녀 유투브 시작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이용녀는 "안녕하세요 음 부끄럽지만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서 이렇게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동물을 사랑하고 안타까워서 가슴 아파할 줄은 정말 몰랐거든요"라며 "하루하루 제가 놀라고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youtube_@이용녀


이용녀는 "귀한 후원금도, 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물품들을 너무 많이 보내주시고 정말 그리고 이 시골 골짜기까지 이 먼거리를 봉사와 주시는 분들 그리고 아이들 걱정 해주시는 분들 그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고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라며 전했는데요.


이어 "저도 부지런히 정리하고 있어서 조금은 마음을 놓으셔도 됩니다"라며 "걱정을 끼쳐드려서 정말 부끄럽고 죄송합니다"라고 심경을 고백했습니다.


또한 이용녀는 앞으로 동물들을 위해서 정말 열심히 행동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용녀는 "아시는 것처럼 개인의 구조하는데에는 힘이 약해서 안타깝지만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아시잖아요"라며 "우리가 함께 한다면 눈앞에 있는 아이들만이 아닌 전국의 구석구석 처참한 아이들을 법 테두리 안에서 보호받게 할 수 있으니깐요"라고 말했죠.


그러면서 "저도 연극쟁이라 법을 뭔지도 모르지만 우리가 원하는 건 아주 상식적인 걸 원하고 있거든요"라며 소신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youtube_@이용녀


이용녀는 "이젠 아이들 때문에 가슴 아파하고 또 분노하고 하는 거를 우리끼리만 나누고 우리끼리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우리가 세금 내서 그들에게 월급 주고 일시키고 있잖아요"라며 "그 사람들한테 당당히 요구를 해야죠"라고 정치권의 동물복지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끝으로 이용녀는 "이것부터 우리가 다 같이 요구를 해야 할 듯 싶습니다. 이제 동물복지를 위해서 제가 유튜브를 통해서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서로 의논하고 함께 하길 바래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래서 이 유튜브에다 댓글로 의견을 남겨 주시면 그걸로 서로 의논하고 힘을 모아서 이 일을 해결했으면 해요. 해봐요 우리, 하면 됩니다"라고 덧붙였는데요.


이외에도 이용녀는 불탄 유기동물 보호소 상황을 보여주며 주변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에 대해 진심으로 고마움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용녀는 사비를 탈탈 털어서 하남시에서 지난 13년간 유기견을 보호해오다가 4년여 전부터는 포천으로 옮겨와 유기동물 보호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YouTube_@이용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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