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instagram_@kawa.hq
3주 전 동물자유연대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천안 독립기념관 안에서 목에 피를 뚝뚝 흘리고 있는 유기견이 떠돌아다니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제보를 받은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들은 서둘러 구조 작업을 벌이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갔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유기견은 독립기념관 직원 사무실 옆 동산에 앉아 있었다고 합니다.
녀석의 상태를 살펴보기 위해 조심스레 가까이 다가가 확인해보니 목줄이 목을 파고들어 주변에 피와 진물이 흐르는 등 심각한 상태였죠.
안되겠다 싶었던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들은 구조 작업을 벌였지만 결코 쉽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지난 28일 동물자유연대는 SNS를 통해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구조된 유기견 독립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 / instagram_@kawa.hq
유기견 독립이는 구조될 당시 긴급한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들은 포획틀을 설치, 장시간 잠복하며 구조 작업을 벌였습니다.
문제는 유기견 독립이가 밥 먹을 때가 지났는데도 포획틀 주위만 맴돌 뿐 좀처럼 잡히질 않았고 결국 몇 주 기다려보기로 하고 다시 돌아왔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몇 주 뒤가 흘렀고 다행히도 유기견 독립이가 포획틀 안에 들어와 밥을 먹고 간다는 소식에 천안으로 바로 달려가 구조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우열곡절 끝에 구조된 유기견 독립이는 곧바로 병원에 달려가 목줄 제거 및 수술을 통해 무사히 치료를 마칠 수 있었죠.
동물자유연대 측은 "유기견을 구조하면서 가장 크게 이바지해주신 분들은 독립기념관 임직원들"이라고 밝혔습니다.
동물자유연대 / instagram_@kawa.hq
또 동물자유연대 측은 "목에 상처를 입은 유기견을 발견하고 영양가 가득한 밥을 챙겨주시는 등 지극정성으로 돌봐주셨고 동물자유연대가 포획틀을 설치하고 돌아간 뒤에도, 틈틈이 시간을 내어 돌아가면서 유기견이 포획틀 안으로 들어오기를 간절히 바라며 관찰해주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구조가 성공한 뒤에도 포획틀을 동산에서 내려야 하는 등 번거로운 일에 일손을 보태주시기도 했습니다"라고 전했는데요.
천안 독립기념관 측은 독립기념관 관사 내 보호처를 마련해 유기견의 이름을 독립이라고 짓고 임직원분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돌보기로 했다는 것.
동물자유연대 측은 "독립이는 이제 목줄로 인한 상처를 회복하고 그동안 닫힌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독립기념관의 마스코트 꽃길만 밟게 될 일만 남았습니다"라며 천안 독립기념관 임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죠.
끝으로 동물자유연대 측은 "독립이의 몸과 마음을 모두 옭아매고 있었던 목줄을 제거하는 순간 고통스러웠던 세월도 함께 빠져나왔기를.."이라며 "여러분도 독립이가 행복한 견생을 누릴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해주세요!"라고 마무리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