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들도 구조 포기한 배수구에 빠진 새끼 고양이 구출하기 위해 주민이 생각해낸 방법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04.08 11:58

애니멀플래닛twitter_@ryokichi77


신고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도 구조 작업을 포기한 배수구에 빠진 새끼 고양이를 9일에 걸쳐 구출 성공한 시민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일본에 사는 료키치(Ryokichi)라는 이름의 트위터 사용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부모님이 배수구에 빠진 새끼 고양이를 구조하는 과정을 소개해 화제를 모은 적 있는데요.


사연은 지금으로부터 8년 전인 지난 2013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그는 배수구 구멍에서 우연히 고양이 울음소리를 듣게 됩니다.


부모님도 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으셨고 분명히 고양이가 배수구 구멍에 떨어져서 지하 중간쯤에 있을 걸로 추측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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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배수구에 사람이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새끼 고양이를 구조하기란 쉽지 않았는데요. 다음날 가족들은 소방서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은 상황을 파악하고서는 도로를 파내는 것 이외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말을 남겼다고 하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배수구에 빠져 울고 있는 새끼 고양이를 포기할 수 없었던 료키치 부모님은 고민한 끝에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새끼 고양이를 구조하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가족들은 머리를 맞대고서 어떻게 하면 새끼 고양이를 구조할 수 있을지 방법을 찾았고 수차례 시도한 끝에 페트병에 고양이가 들어갈 만한 구멍을 뚫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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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고양이가 페트병 안에 들어가면 연결해 놓은 끈을 잡아 당겨서 고양이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었죠. 물론 고양이를 유도하기 위해 페트병 바닥에 먹이를 넣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 고양이가 들어갔다가 빠져나오기 너무 쉬웠던터라 페트병을 다시 손보기로 했고 이번에는 방울까지 달아서 고양이가 들어가면 재빨리 잡아당길 수 있도록 했는데요.


페트병을 배수구에 내려놓고 방울 소리가 들리기만을 기다린 가족들은 딸랑 딸랑 소리가 들리자마자 잽싸게 페트병을 잡아 당겼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구조 작업을 벌인지 9일만에 배수구에 빠져 있던 새끼 고양이를 구조할 수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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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은 녀석에게 '코코'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입양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구조된 고양이는 가족들 사랑으로 폭풍 성장하며 잘 지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 해서든 방법을 찾아내 구조하려는 가족들 덕분에 목숨을 구한 고양이 코코.


시간이 꽤 흐른 이야기지만 여전히 일본에서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데요.


고양이 코코가 가족들과 오래 오래 행복하게 잘 지내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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