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집에 있으면 물건 부수고 난장판 만드는 푸들의 두 얼굴 속 감춰진 '가슴 아픈 이유'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04.26 10:30

KaKao TV_@TV 동물농장


주인이 집에 있을 때와 없을 때 얼굴이 확인하게 달라지는 두 얼굴의 푸들 강아지 다롱이에게 남모를 가슴 아픈 이유가 밝혀져 씁쓸하게 합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이중견 격을 의심되는 푸들 강아지 다롱이의 이중생활이 그려졌는데요.


이날 고민견으로 등장한 푸들 다롱이는 남다른 충성도와 애교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지만 주인은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평소에는 짖거나 울지 않는데 혼자 집에만 있으면 짖는 것은 물론 물건을 부순다는 것.


애니멀플래닛SBS 'TV 동물농장'


실제로 관찰 카메라로 한 결과 주인이 집 비운 사이 다롱이는 식탁 위로 올라가 우렁차게 짖거나 밥솥 위에 올라가는 등 사고를 쳤죠.


주인은 분리불안증을 우려했는데요. 동물행동심리전문가 이찬종 소장이 나서서 푸들 다롱이의 상태를 살펴보고는 뜻밖의 진단을 내렸습니다.


이찬종 소장은 "얘는 분리불안이 아닙니다"라며 "분리불안이면 이렇게 다양한 행동을 안 해요. 분리불안 강아지들은 울부짖고 피가 날 정도로 문을 긁곤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좀 슬픈 이야기긴 한데 '놀자 뭐 하자' 하면서 자기 존재감을 자꾸 드러내려고 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SBS 'TV 동물농장'


이찬종 소장은 또 "자기 우군을 만드는 거예요. 그래야지 얘가 안 버려진다고 생각하니깐 (자꾸) 확인을 해야 합니다"라고 전했는데요.


알고보니 푸들 다롱이의 두 얼굴에 감춰진 이유는 또다시 버림받고 싶지 않은 마음에 자신이 사랑받고 있음을 확인하기 위한 행동이었던 것.


이찬종 소장은 "'너는 버림받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줘야 합니다"라고 조언했는데요. 주인이 집을 비울 경우 관심을 받을 존재가 없어져 그동안 이상 행동을 보였다는 설명입니다.


다행히도 이후 푸들 다롱이와 주인은 이찬종 소장의 도움으로 '기다려' 훈련을 시작했고 다롱이에게 "다시 돌아온다", "내가 없어지지 않는다"를 인식시켰습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