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는 고양이와 달리 사람들과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유전자 가지고 태어난다"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06.07 07:15

애니멀플래닛Emily Bray / Canine Companions


고양이들과 달리 사람만 보면 기분 좋다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강아지들. 여기에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강아지들은 태어날 때부터 사람과 교감하는 능력을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어 모으게 하고 있는 것.


미국 애리조나대 연구진은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를 통해서 강아지의 사교술은 가지고 태어나서 사람과 교감하는 능력이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이라는 내용의 논문을 실었다고 하는데요.


즉, 강아지의 사교술은 태어나고 얼마 안 돼서부터 발휘되는 것이며 강아지가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터득하고 배우게 되는 것이 아닌 이와 관련된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애니멀플래닛Emily Bray / Canine Companions


실제로 연구진은 사람과 일대일로 만난 적이 별로 없는, 태어난지 8주 가량 된 강아지 375마리를 대상으로 한가지 실험을 진행했죠.


실험에 참여한 견종은 래브라도 리트리버 98마리, 골든레트리버 23마리, 골든 래브라도가 117마리였습니다.


실험 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컵 2개를 엎어둔 다음 한 컵 아래에 간식을 넣어 놓습니다. 실험자가 간식이 있는 쪽을 가리켰을 때 평균 67%의 강아지가 가리키는 쪽으로 간 것.


이 실험에는 강아지가 오로지 사람의 손가락만을 보고 간식을 찾았다고 전제할 수 있도록 냄새로 간식을 찾아낼 가능성이 없도록 특수처리했다고 하는데요.


간식이 아래에 놓인 컵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대신 그쪽에 노란색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을 땐 평균 72%의 강아지가 그쪽으로 갔죠.


애니멀플래닛Emily Bray / Canine Companions


실험자가 아기에게 말하듯 높은 톤으로 강아지에게 말을 걸었을 때에는 강아지들은 평균 6.2초 동안 실험자의 얼굴을 응시했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실험 결과를 토대로 사람과 대면한 적이 별로 없는 강아지도 손가락질 등 사람 행동에 반응한다는 점을 주목했습니다.


강아지들은 생물학적으로 사람과 사회적인 방식으로 소통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


연구진은 강아지들이 '사람이 시작한 소통'에 반응하는 법은 알고 태어나지만 '먼저 소통을 시작하는 능력'은 나중에 발현되는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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