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버젓이 있는데 삽 들고 남의 집 마당 '무단 침입'해 죽이겠다며 반려견 쫓는 남성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10.21 07:15

애니멀플래닛MBN '뉴스파이터'


경남 창녕군에서 주인이 버젓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남의 집 마당에 삽을 든 채로 무단 침입해 반려견을 죽이겠다며 뒤쫓는 남성의 모습이 CCTV에 찍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피해 가족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남성은 도대체 왜 남의 집에 삽을 들고 무단 침입했으며 왜 주인이 있는 반려견을 죽이겠다며 뒤쫓은 것일까.


MBN '뉴스파이터' 등이 따르면 경남 창녕군에 거주하고 있는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집 마당에 우리집 삽으로 우리집 개를 죽이겠다고 설치는 이런사람을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글을 올렸는데요.


사건은 이렇습니다. 지난 19일 오후 6시 13분쯤 A씨의 집 뒷마당에서 반려견 가을이가 달려오더니 잠시 뒤를 돌아보다가 급하게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그 뒤로 검은색 상의에 파란색 하의를 입고 있는 한 남성이 한 손에는 삽을 들고서 반려견 가을이 뒤를 쫓아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애니멀플래닛MBN '뉴스파이터'


A씨에 따르면 전화 통화 중이시던 어머니가 이 모습을 보고 남성에게 "왜 그러냐"라고 따지자 남성은 대답 대신 오히려 소리만 지르가 자리를 떠났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반려견 가을이는 다치지 않았지만 A씨네 가족들은 놀란 가슴을 진정 시켜야 했습니다. 멀쩡하게 주인이 있는 반려견을 죽이겠다며 뒤쫓는 남성 충격적입니다.


A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계속 손이 떨리고 심장이 떨린다. 가을이가 죽을 뻔했다"라며 "우리 집 마당에 내 아이가 나랑 같이 있었는데 이게 말이 되냐"라고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그러면서 "내 집에서도 안전할 수 없는 우리집 아이들은 어떻게 보호받아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뭘 바라는 게 아니다. 저 남자한테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이렇게 당하는 게 너무 속상하고 억울하고 분하고 진짜 답답하고 화가 날 뿐"이라고 토로했습니다.


A씨 인스타그램 캡처


또한 A씨는 "저희 어머니는 한쪽 눈이 안 보이신다. 그래서 그 남자가 집에 침입했을 때 가을이게 빨리 갈 수가 없었다"라며 "지금 너무 자책하고, 속상해 하고 계신다"라고도 전했는데요.


A씨의 어머니는 MBN '뉴스파이터'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리집 마당에서 우리집 개를 죽이려는 듯 쫓아간 남성. 저랑 딸은 어제 잠을 못 잤다. 너무 무섭다"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A씨네 가족들은 현재 집 뒷마당에 삽을 들고 무단 침입해 반려견 가을이에게 위협을 가한 남성을 찾기 위해 동네 주변을 수소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원 미상의 이 남성은 현재까지 A씨의 동네 주민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는데요. 반려견 가을이 상태에 대해 A씨는 "처음엔 계속 침 흘리고 불안해했다. 지금은 안정을 찾았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원래도 겁이 많은 개인데 지금은 더 겁을 먹은 거 같아서 안쓰럽다"라고 덧붙여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MBN '뉴스파이터'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