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목줄에 비극적인 내용 담긴 쪽지 달고서 길거리 헤매며 떠돌아다닌 이유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11.08 07:27

애니멀플래닛Huellitas Felices Peru / Newsflash


한눈에 봐도 오랫동안 굶주린 탓에 앙상하게 마른 강아지 한마리가 정처없이 어디론가를 떠돌아다니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보는 이들의 마음을 미어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강아지 목줄에는 쪽지가 달려 있었는데요. 그 쪽지를 본 사람들은 어느 누구도 선뜻 나서서 주인을 욕할 수가 없었습니다. 쪽지에는 도대체 어떤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일까.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페루 리마시 산타 아니타라는 지역에 위치한 한 시장에서 강아지가 목줄에 쪽지를 달고서 정처없이 배회하고 있는 모습이 발견됐었습니다.


이 강아지는 다른 강아지와 달리 옷을 입고 있었고 목줄에는 쪽지를 대롱대롱 달고 있었는데요. 이상하게도 시장 주변에 한달째 서성이고 있자 보다 못한 사람들이 신고했죠.


애니멀플래닛Huellitas Felices Peru / Newsflash


신고를 받고 시장에 도착한 보호소 직원들은 고개를 숙인 채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강아지에게 다가가 구조 작업을 벌입니다.


그때 강아지 목줄에 달려 있는 쪽지 내용을 확인한 직원들은 숙연해졌다고 하는데요. 쪽지에는 녀석의 이름이 체스터(Chester)라는 사실과 주인은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났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쪽지 끝에는 "갈 곳이 없으니 제발 무시하지 말아달라"라는 내용으로 마무리 지어져 있었죠. 알고보니 녀석에게는 주인이 있었지만 세상을 떠났고 결국 정처없이 떠돌아다니고 있었던 것이었는데요.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면서 강아지 체스터는 현재 새 주인을 만나 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을 녀석이 아픔을 탈탈 털어내고 잘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애니멀플래닛Huellitas Felices Peru / Newsflash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