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피해 차량 엔진 속에 있다가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돼 걸을 수 없게 된 고양이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11.11 09:27

애니멀플래닛The Animal Rescue Site News


불의의 사고를 당한 고양이가 있습니다. 문제는 사고 후유증으로 하반신 마비가 찾아와 다시는 네 발로 걷기 힘들어진 녀석. 도대체 어쩌다 이런 끔찍한 사고를 당하게 된 것일까요.



동물 전문 매체 더애니멀레스큐사이트뉴스(The Animal Rescue Site News)에 따르면 기니(Ginny0라는 이름을 가진 이 고양이는 작년 1월 샤이엔 동물보호소로 이송됐습니다.


사실 녀석이 처음 발견된 것은 차량 시동을 걸었을 때였죠. 갑자기 차량에서 고양이 울음 소리가 들려 확인해보니 엔진 속 구불구불한 벨트에 걸려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곧바로 녀석은 구조됐지만 문제는 앞다리와 뒷다리가 골절됐고 이빨이 부러지는 등의 심한 부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애니멀플래닛The Animal Rescue Site News


다행히도 병원에 입원해 꾸준히 치료를 받아 앞다리는 회복할 수 있었지만 뒷다리는 마비가 됐고 결국에는 네 발로 다시 걸을 수가 없게 됐습니다.


아무래도 추위를 피해서 차량 안으로 들어갔다가 엔진 속에 갇혔는데 이 과정에서 차량 시동을 켜자 엔진이 돌아가면서 크게 다친 것으로 추측됩니다.



고양이 기니는 보호소에서 지내며 계속해 치료를 받았지만 엎친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확산 여파 위기가 보호소에도 찾아왔습니다.


보호소는 문을 닫아야만 했고 이 과정에서 고양이 기니는 보호소 수의사 보조 중의 한 직원이 대신 돌보기로 했는데요. 다행히도 현재는 보호소가 운영을 재개했고 현재 고양이 기니 입양을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The Animal Rescue Site News



비록 다른 고양이들처럼 네 발로 걸어다닐 수는 없지만 영락없이 사람 좋아하고 애교도 많다는 고양이 기니. 다행히도 녀석을 입양하고 싶다는 가족이 나타났죠.


문제는 고양이 기니가 새 집에 적응하지 못했고 가족들도 녀석을 돌보는 것이 어려워 다시 보호소로 돌아오게 됐다는 것. 이후 자원봉사 집으로 돌아갔다고 하는데요.


고양이 기니는 전용 보행기가 있지만 바닥에 기어다니는 것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다행히도 식욕도 왕성해 밥도 잘 먹고 있다는 녀석.



자원봉사 집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고양이 기니가 오래 오래 변치 않고 행복하게 잘 지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