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주인이 이사 간다고 버려두고 간 고양이…이후 입양 갔지만 1년 뒤 '파양' 당한 이유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12.18 12:15

애니멀플래닛Michigan Cat Rescue


나이 들고 늙고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경우는 많이 들어보고 봤지만 유난히 애교가 많다는 이유로 버려진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자크(Jacque)라는 이름을 가진 이 고양이가 바로 애교 때문에 입양 갔다가 파양 당한 고양이라고 하는데요.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지 한번 들어봐야겠습니다.


고양이 자크는 사실 5년 전인 지난 2016년 버려진 집에 홀로 덩그러니 발견됐다고 합니다. 발견될 당시만 하더라도 태어난지도 반년도 안된 아기 고양이였죠.


이후 수소문해보니 전 주인이 이사를 가면서 아기 고양이였던 고양이 자크를 집에 두고 홀연히 이사를 떠나버린 것이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Michigan Cat Rescue


부동산 중개인에 의해 구조된 고양이 자크는 동물보호소로 옮겨져 지내게 됩니다. 고양이 자크는 동물보호소에서 애교 많은 고양이로 통했는데요.


실제로 봉사자들 무릎 위에 올라가 드러누우며 사람의 체온을 느끼고는 했습니다. 사람 좋아하고 말 잘 듣는 고양이 자크는 그로부터 며칠 뒤 한 가정집에 입양됐죠.


입양자는 자신의 무릎 위에 누운 고양이 자크 모습에 심쿵 당해 입양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1년도 안돼 고양이 자크는 또 다시 보호소로 돌아오게 됩니다.


왜 녀석은 파양 당한 것일까. 이유는 자꾸 자기 무릎 위에 앉으려는 고양이 자크 때문에 화를 참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Michigan Cat Rescue


녀석은 그저 사람이 반갑고 좋아서 하는 것일 뿐인데 말이죠. 애교가 많을 뿐인데 고양이 자크는 버림을 받았고 보호소로 돌아온 다음날 며칠을 몸살 앓아 누웠다고 하는데요.


파양 당한 충격 때문일까. 사료 먹는 것도 거부하고 눈에는 눈물 자국이 맺혀 있고 털이랑 살도 빠져버린 고양이 자크.


보호소 측은 당분간 입양을 보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입양 의사를 밝힌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키워본 경험이 없거나 혹은 귀엽다는 이유로 입양을 요청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전 주인에게 이사 간다며 버림 받은 것도 모자라 애교가 많다며 파양 당해 두 번이나 버림 받은 고양이 자크. 부디 좋은 가족을 만나기를, 아픈 상처 치유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애니멀플래닛Michigan Cat Rescue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