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智威
한참 학생들이 시험지에 집중해서 문제를 풀고 있는 사이 강아지 한마리가 강의실 안을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시험을 보고 있는 학생 어느 누구도 손을 들어서 교수님께 항의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모두들 시험지에 집중할 뿐이었죠.
대만 타이중시에 위치한 동해대학교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고 하는데요. 시험 감독이라도 되는 것처럼 강의실을 돌아다니는 이 강아지의 정체는 무엇일까.
강아지의 정체는 이 대학에서 민법 개요와 상사법을 가르치고 있는 리지웨이(李智威) 교수가 키우는 강아지라고 합니다.
李智威
그렇다면 왜 교수님의 강아지가 강의실을, 그것도 기말고사가 치러지고 있는 강의실을 돌아다니고 있는 것일까.
사연은 이렇습니다. 리지웨이 교수가 처음 강의실에 강아지를 데려온 것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당시 자신이 하는 강의에 강아지가 학생들 수업과 이해에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에 데려오게 됐다고 합니다.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학생들은 그 누구보다 수업에 집중했던 것. 이후 리지웨이 교수는 강아지를 데리고 출근하고는 했는데요.
李智威
이날 기말고사 시험이 치러지는 동안 강아지가 대신 시험감독이 되어서 학생들을 관리감독했다는 후문입니다.
그것도 학생들 시험 보는 내내 짖지도 않고 방해하지도 않았으며 딴짓하는 학생들이 없는지 관리감독한 것.
사실 이 강아지는 리지웨이 교수가 길을 가다가 우연히 만나 구조한 뒤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학생들도 강아지 감독관 등장에 매우 흡족했다고 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며 생각하는 일상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