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픔 참지 못하고 쓰레기더미서 먹을 것 찾다가 '플라스틱' 먹고 죽음 맞이한 코끼리

BY 애니멀플래닛팀
2022.01.19 11:05

애니멀플래닛twitter_@cnnportugal


스리랑카의 한 쓰레기 매립지에서 플라스틱을 주워 먹고 죽음을 맞이한 코끼리가 잇따라 발견돼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환경보호단체 등에 따르면 수도 콜롬보에서 동쪽으로 약 210km 떨어진 암파라 지역의 팔라카두 마을 인근에 있는 쓰레기더미에서 코끼리 2마리가 죽은 채로 발견이 됐는데요.


죽은 코끼리를 검사한 결과 이들은 음식물 찌꺼기 등을 찾아 헤매다가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을 다량 삼킨 것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지난 8년간 플라스틱을 삼켜 죽은 코끼리 수만 벌써 20마리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더욱 더 충격적인 것은 수의사의 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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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검했을 때 코끼리가 먹고 소화하는 정상적인 먹이는 보이지 않았다는 것. 대부분 비닐 봉지와 포장지의 폴리에틸렌, 음식물 포장재, 플라스틱, 다른 비분해 물질이 발견됐다는 설명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코끼리가 쓰레기더미에서 먹을 것을 찾는 것일까요. 이는 서식지 감소와 환경오염 등의 영향으로 먹을 것이 부족해지자 이 같은 일이 되풀이 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은 코끼리들은 극심한 소화불량으로 고통을 호소하게 되는데요. 이로 인해 섭취 활동을 중지하게 되고 물도 마시지 못하게 되면서 결국 쓰레기장 위에서 생을 마감하게 된다고 하는데요.


스리랑카 야생동물자원 보호부는 쓰레기장에 코끼리떼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고자 도랑과 전기 철조망 등을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보다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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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