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내린 강추위 속에 실종된 10살 소녀 안아서 '18시간' 동안 자기 체온 나눠준 유기견

BY 애니멀플래닛팀
2022.01.25 07:53

애니멀플래닛social media / The Slberian Times


눈폭풍에 휘말려서 실종됐던 10살 소녀가 18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소녀가 폭설이 내린 강추위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떠돌이 생활하는 유기견 덕분이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러시아 사할린주 우글레고르스크 마을에 있는 학교에서 집으로 귀가하던 중이던 10살 소녀가 실종됐다가 18시간 만에 발견되는 일이 벌어졌는데요.


이날 소녀 비카 제트(Vika Z)는 오후 1시쯤 학교를 나섰는데 한참이 지나도록 집에 돌아오지 않자 부모가 실종 신고를 했고 구조당국이 수색팀을 꾸려 수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실종 당시 폭설이 쏟아졌고 강풍까지 동반해 기온이 매우 낮아진 상황이었죠. 문제는 거센 눈보라와 영하 11도에 달하는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수색 작업은 난항을 겪게 됩니다.


애니멀플래닛social media / The Slberian Times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상황 속에서 해가 지고 밤이 찾아오면서 기온은 더더욱 떨어졌고 소녀 비카 제트를 찾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 또한 서서히 사라지고 있을 무렵 소녀를 봤다는 제보가 접수됩니다.


소녀를 봤다고 밝힌 목격자는 아파트 근처 유기견 보호소에서 소녀가 유기견과 함께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죠.


평소 동물을 좋아한다는 부모의 진술을 토대로 수색팀은 반려동물 키우는 집 주변과 보호소 일대를 위주로 수색에 나서는데요.


그 결과 소녀는 보호소 발코니 아래 몸을 웅크린 채로 발견이 됐습니다. 실종 18시간 만의 일이었습니다. 소녀는 유기견들에게 먹이를 주러 갔다가 실종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애니멀플래닛social media / The Slberian Times


다행히 소녀의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소녀가 강추위 속에서 아무런 이상 없이 무사히 발견될 수 있었던 것은 유기견 덕분이었습니다.


소녀와 함께 있던 유기견이 소녀를 품에 안아서 자신의 체온을 나눠줌으로써 강추위 속에서 버틸 수 있었던 것. 하지만 소녀와 함께 있던 유기견은 수색팀이 다가가자 도망쳤다고 하는데요.


만약 유기견이 소녀를 품에 안아 체온을 나눠주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소녀 비카 제트 부모는 구조 당시 현장에서 사라진 유기견을 찾게 된다면 자신들이 꼭 가족으로 입양하고 싶다며 고마움을 전했다는 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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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