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_@minseok_kim_99
"하늘에서 '왈왈'하고 짖으면서 응원해줬을 것 같아요"
남자 1500m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아시아 최초로 올림픽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하며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긴 김민석(성남시청) 선수의 수상 소감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중국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김민석 선수는 1분 44초 24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는데요.
그의 동메달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은 두 번째 동메달이자 쇼트트랙 판정 시비로 속앓이를 앓고 있는 한국 선수단의 값진 첫 메달이기도 했습니다.
쟁쟁한 선수들과의 체격 차이를 이겨내고 당당히 목에 동메달을 건 김민석 선수는 작년 10월 세상을 떠난 반려견 모모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혀 반려인들의 공감을 자아내게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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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은 이번 동계올림픽 대회를 앞두고 작년 10월 24일에 14년이란 세월을 함께 한 반려견 모모를 무지개 다리 보내야만 했습니다.
반려견 모모는 김민석 선수가 초등학교 2학년인 9살 때 처음 만난 반려견으로 14년 5개월이란 시간을 가족처럼 지내왔던 아이이기도 했죠.
가족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반려견 모모는 평균 수명을 거의 다 채우고 조용히 눈을 감았지만 가족이나 다름없었던 반려견 모모의 죽음은 큰 슬픔이었습니다.
실제로 김민석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반려견 모모의 마지막 순간을 사진 찍어 올리며 애도하기도 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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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값진 동메달을 품에 안은 김민석 선수는 반려견 모모의 응원을 받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서 4년 뒤에는 꼭 금메달을 따겟다고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김민석 선수는 "4년 전엔 예상 못 한 메달을 땄고, 이번 대회에선 갖고 싶었던 메달을 획득했습니다"라며 "4년 뒤엔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 꼭 올림픽 챔피언이 되겠습니다"라고 말했죠.
동메달로 2개 대회 연속 남자 1500m 동메달 획득이라는 기록을 경신한 김민석 선수. 이 종목에서 메달을 딴 아시아 선수는 김민석 선수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한편 김민석 선수는 오는 15일에 열리는 남자팀 추월 경기에 평창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승훈, 정재원 선수과 함께 출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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