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랑 손편지 한장과 함께 유기견이 공원 벤치 위에 물건처럼 내다버려졌던 '진짜 이유'

BY 애니멀플래닛팀
2022.02.26 06:49

애니멀플래닛twitter_@MascotaCoyoacan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공원 벤치 위에 홀러 덩그러니 슬픔에 잠긴 채 앉아 있는 유기견이 있었는데요. 다름아니라 녀석은 물건처럼 버려져 있었습니다.


슬픔에 잠긴 표정으로 공원 벤치 위에 홀로 앉아 있는 유기견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하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The dodo)에 따르면 벤치 위에 겁에 잔뜩 질린 맥스(Max)라는 이름의 강아지 한마리가 앉아 있었다고 합니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물과 먹을 것을 가져다주려고 다가가면 이상하게도 녀석은 으르렁거리며 경계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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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사람들로부터 받은 상처가 너무도 컸던 모양입니다. 어쩌면 자신이 주인에게 버림 받은 사실을 알고 더더욱 예민하게 반응한 것일지도 모르겠는데요.


문제는 이 아이를 그대로 방치해놓을 수 없다는 것. 고민하던 주민들은 동물구조단체에 신고해 도움을 구했고 현장에 도착한 전문가들은 녀석을 진정시킨 뒤 무사히 구조됐다고 합니다.


구조할 당시 벤츠 위에 앉아 있는 녀석을 데리고 이동하려는데 그 옆에 삐뚤삐뚤한 손글씨로 쓰여진 손편지 하나가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어린 아이가 쓴 것으로 보이는 손편지에는 "우리 가족이 맥스를 학대하고 있어요"라며 "맥스를 두고 가는 것이 마음 아프지만 학대 당하는 것을 보는 것이 더 아파요"라고 쓰여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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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 녀석은 가족들에게 학대를 당하고 있었고 이를 도저히 보다 못한 어린 아이가 편지와 함께 맥스를 벤치 위에 두고 간 것.


아이가 강아지를 물건처럼 벤츠 위에 버려두고 간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학대로부터 강아지를 지켜내기 위한 아이의 선택이었던 셈입니다.


동물구조단체에 의해 무사히 구조된 강아지 맥스는 보호소에서 지내다가 새 가족을 만나 보스턴(Boston)이라는 새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학대 받다가 공원 벤치 위에 버려졌던 녀석이 부디 슬픔을 딛고 새 가족들과 하루 하루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보스턴이 오래 오래 행복할 수 있기를 응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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