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도 함께 지냈던 친구가 먼저 세상 떠나면 슬픔에 잠겨…슬픔 극복에 견주 도움 필요"

BY 애니멀플래닛팀
2022.03.02 11:47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reddit


강아지들도 함께 생활했던, 친하게 지냈던 친구 강아지가 먼저 세상을 떠날 경우 슬픔에 잠긴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사로잡게 합니다.


이탈리아 밀라노 대학 동물 행동전문가이자 연구 저자인 페데리카 피론(Federica Pirrone) 박사에 따르면 강아지는 매우 긴밀한 유대를 형성하는 감정적인 동물이라고 밝혔는데요.


그는 한 가정에 사는 강아지들 중 한마리가 먼저 세상을 떠날 경우 남아있는 강아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먼저 이탈리아 견주 총 4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조사 결과 약 86%의 강아지가 친구의 죽음을 슬퍼하는 등의 부정적인 행동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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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행동이라고 함은 평소보다 밥을 잘 먹지 않거나 잘 놀지 않고 잠도 잘 자지 않는 등의 행동을 말합니다. 여기에는 자주 짖거나 불안해 하는 모습도 포함됐죠.


강아지의 이 같은 행동은 견종, 나이, 성별 등과는 상호관계가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이번 연구를 이끈 페데리카 피론 박사는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는 다종 사회에 적응한 사회적 종"이라고 말했습니다.


페데리카 피론 박사는 또 "이 상황에서 강아지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견주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이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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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슬픔에 잠긴 강아지를 위해서 견주가 할 수 있는 일과 관련해 "강아지와 가까이 지내고 활동을 공유하고 보호받는 느낌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조언했는데요.


이어 "강아지는 인간의 의사소통을 제스처와 얼굴 표정으로 알아볼 정도로 민감합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죠.


다만 데이터가 반려견이 슬픔을 경험한다고 시사하고 있지만 슬픔와 행동 확인을 위해서는 보다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지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강아지도 친구가 먼저 세상을 떠나면 슬픔에 잠긴다는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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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