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G Viva Bicho Santos
배속에 있던 새끼가 유산되자 그 충격으로 우울증에 빠진 어미개가 있었습니다. 새끼를 임신한 상태로 길거리를 홀로 배회하고 있던 어미개. 이 어미개의 이름은 사만타(Samanta) 입니다.
동물보호단체 옹비바 비초 산토스(ONG Viva Bicho Santos)에 따르면 브라질의 한 거리에서 새끼를 임신한 상태로 길거리를 배회하고 있던 어미개 사만타가 있었죠.
한눈에 봐도 녀석은 배가 볼록 나와 있었고 언제 새끼를 출산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배가 매우 부른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하늘은 야속하게도 녀석에게 새끼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거리를 배회하는 어미개를 구조해 지극정성으로 돌봤지만 결국 새끼를 유산한 것.
ONG Viva Bicho Santos
평생 새끼들을 생각하며 힘겨운 나날을 버텨왔던 어미개 사만타는 유산의 아픔에 우울증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삶의 의지까지 꺾인 어미개 사만타를 어떻게 해서든 살려야 되겠다는 생각에 자원봉사자들은 머리를 맞댔고 인형을 선물하기로 결정했죠.
그러자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자원봉사자들이 선물한 인형을 본 어미개 사만타는 마치 자신의 새끼라도 되는 것처럼 인형을 품에 안고 돌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인형을 선물한 뒤로 어미개 사만타는 예전처럼 활기찬 얼굴을 되찾았다고 하는데요. 아마도 인형을 자기 새끼로 착각한 듯 싶었습니다.
ONG Viva Bicho Santos
얼마나 많이 새끼들을 만나고 싶었으면 그랬을까요. 자원봉사자들은 어미개 사만타가 다시는 슬픔을 겪지 않도록 지극 정성 돌볼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이후 어미를 잃고 길에 버려진 유기견 사라(Sara)를 구조한 뒤 어미개 사만타에게 데려다줬다고 합니다.
어미개 사만타는 유기견 사라를 자신의 새끼처럼 돌봤고 그렇게 둘은 피 한방울도 섞이지 않았지만 모녀 사이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만약 봉사자들이 인형을 선물해주지 않았더라면 어미개 사만타는 어떻게 됐을까. 녀석이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었던 건 주변의 따뜻한 관심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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