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istin Loh
길고양이 전문 보호소에는 태어난지 며칠 안된 아기 고양이 남매가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남매 중 오빠 고양이가 결국 눈을 감고 말았죠.
제대로 먹지도, 마시지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동생만 남겨 놓고 오빠 고양이는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말았는데요.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오빠를 잃은 슬픔에 동생 고양이 시애라(Ciara).
그렇게 동생 고양이는 몇날 며칠을 쉬지 않고 울고 또 울었죠. 오빠를 잃어버렸다는 현실을 좀처럼 받아들이기 힘들었을지도 모릅니다.
태어나 처음 겪어보는 이별의 아픔에 슬픔을 주체하지 못한 것. 계속 우는 아기 고양이가 안 쓰러웠던 자원봉사자 크리스틴 로(Kristin Loh)는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Kristin Loh
문뜩 아기 고양이에게 친구를 소개시켜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자신의 집에서 키우고 있는 강아지 구찌(Gucci)를 소개 시켜주기로 했죠.
강아지 구찌를 만난 아기 고양이 시애라는 기쁜 나머지 폴짝폴짝 뛰었다고 합니다. 구찌도 아기 고양이를 보자마자 자신이 돌봐줘야 할 존재라는 사실을 알았는지 기꺼이 품을 내어줬죠.
아기 고양이 시애라는 이후 강아지 구찌가 가는 곳이면 언제든 졸졸 따라다니는 것은 물론 애교를 부리거나 장난을 치고 심지어 같이 잠들기도 했다고 합니다.
서로 안 친해질 것만 같았던 두 녀석은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되었습니다. 종족을 뛰어넘은 우정을 이루어낸 것입니다.
Kristin Loh
하루가 다르게 잃어버렸던 생기를 되찾은 아기 고양이 시애라는 2주도 되지 않아 정상치 몸무게로 돌아왔다고 하는데요. 정말 놀랍습니다.
크리스틴 로는 "구찌와 시애라가 이렇게까지 잘 지낼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라며 "이렇게 따뜻한 모습을 직접 두 눈으로 매일 볼 수 있어서 행복하답니다"라고 전했죠.
강아지 구찌를 만난 뒤로 오빠를 찾거나 울지 않게 됐다는 아기 고양이 시애라. 그런 아기 고양이의 든든한 친구가 되어준 천사 강아지 정말 훈훈합니다.
두 녀석의 우정이 오래 오래 변치 않고 가길, 또 아기 고양이 시애라도 아픔을 딛고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기를 진심 어린 마음으로 응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