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 Gerry Keene, (오) Rick Haley
실종된지 2개월이 된 강아지가 동굴에서 발견되는 다소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다행히도 강아지는 동굴 탐험가들에게 무사히 구조돼 주인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는데요.
미국 미주리주에 위치한 한 동굴에서 실종된지 2개월 차에 접어든 강아지 애비(Abby)가 구조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날 탐험가 게리 킨(Gerry Keene)은 동굴 안을 돌아다니던 도중 홀로 덩그러니 웅크려 앉아 있는 강아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강아지가 있을 곳이 아닌데 도대체 어쩌다 강아지가 들어가 있는지 의아했던 그는 즉시 강아지 사진을 찍어 구조대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요.
Gerry Keene
때마침 현장 주변에서 동굴을 탐사하고 있던 탐험가 릭 헤일리(Rick Haley)도 연락을 받고 강아지 구조에 동참하게 됩니다.
두 사람은 강아지를 구조하기 위해 차량을 수소문하던 도중 동네에 살던 강아지가 2개월 전에 실종됐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그 강아지가 아닌가 의심했죠.
물론 구조 작업은 쉽지가 않았습니다. 강아지가 있는 곳까지 가기 위해서는 낮은 자세로 좁은 통로를 무려 15분 기어가듯 들어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강아지는 동굴 밖으로 나올 수 있었고 이 사실을 뒤늦게 전해 들은 강아지 주인이 한걸음에 달려와 구조된 강아지 애비를 와락 품에 끌어 안았는데요.
(왼) Gerry Keene, (오) Rick Haley
잃어버린 강아지가 동굴에서 구조됐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겨지지 않은 듯 주인은 좀처럼 놀란 가슴을 진정 시키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산책하던 도중 돌연 사라져서 행방이 묘연했던 강아지 애비는 그렇게 탐험가들의 배려와 도움으로 주인 품에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강아지 애비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오랫동안 동굴에 갇혀 지냈다보니 앞을 잘 보지 못했었지만 서서히 바깥 시력에 적응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2개월 만에 실종된 강아지 애비와 재회한 주인은 다시는 잃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강아지 애비를 구조해준 탐험가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Kathy Bohne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