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a Sechi
강아지를 키우는 분들이라면 이런 말은 꼭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강아지에게 주인은 세상의 전부라는 말.
그만큼 강아지에게 있어 주인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한 존재라는 것인데요.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 사연이 바로 그러함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지병으로 세상 떠난 주인이 너무 그립고 보고 싶어 무덤까지 혼자 걸어간 강아지가 있어 보는 이들이 눈시울을 붉히게 합니다. 얼마나 많이 보고 싶었으면 혼자 찾아간 것일까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The dodo)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한 작은 시골마을에 사는 풀민(Fulmine)라는 이름의 강아지가 있다고 하는데요.
강아지 풀민은 7년이란 세월을 함께 지낸 주인 레오나르도(Leonardo)를 하늘나라로 떠나 보내는 슬픈 일을 겪어야 했습니다.
Sara Sechi
사실 주인 레오나르도는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게 됐다고 합니다.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한 동안 가족들이 레오나르도를 대신해 강아지 풀민을 돌봤었죠.
하지만 정말 놀랍고 신기한 것은 강아지 풀민이 밖에서 차량 소리만 들리면 무조건 문앞으로 달려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보고 싶은 주인이 혹시나 집에 다시 돌아온 것은 아닌가 싶은 마음에 이 같은 행동을 매일 같이 반복하고 또 반복하는 녀석.
하늘도 무심하게도 주인 레오나르도는 집에 돌아오지 못했고 장례식을 치르게 됐습니다. 이후 그의 딸은 꽃을 더 갖다 놓기 위해 무덤을 찾아갔다가 뜻밖의 광경을 보게 됩니다.
딸은 결국 억장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다름 아니라 집에 있어야 할 강아지 풀민이 아빠 무덤 앞에 덩그러니 앉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Sara Sechi
집에서 무덤이 있는 곳까지 무려 3.2km 떨어져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녀석은 홀로 그 머나먼 길을 네 발로 그것도 걸어서 찾아온 것이었죠.
딸은 아빠 장례식에 강아지 풀민을 데려오지 않아서 어디에 모셔졌는지 모를 텐데 직접 찾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눈물을 훔쳤는데요.
도대체 어떻게 강아지 폴민은 주인이 묻힌 무덤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직접 홀로 걸어서 찾아간 것일까요. 여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습니다.
이후로도 종종 아빠 무덤에서 강아지 풀민이 오고 가는 것을 봤다는 가족들의 목격담이 이어졌는데요. 그만큼 주인이 너무 보고 싶었던 것 아닐까.
자기 두고 세상 떠난 주인이 너무 그립고 보고 싶은 마음을 참지 못해 무덤까지 찾아가는 녀석이 부디 슬픔을 잘 이겨낼 수 있기를, 기운 낼 수 있기를 진심 어린 마음으로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