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오랑우탄 앞에서 사육사가 4개월된 아들 젖 먹이는 모습 보여줬더니 벌어진 놀라운 일

BY 애니멀플래닛팀
2023.04.03 10:10

애니멀플래닛어미 오랑우탄 앞에서 모유 수유 시범 보인 사육사 / Metro Richmond Zoo


모유 수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미 오랑우탄이 보는 앞에서 자신의 4개월된 어린 아들에게 젖 먹이는 모습을 보여준 사육사가 있습니다.


울타리 너머로 아기에게 젖을 모유 수유를 하는 사육사 모습을 지켜보던 어미 오랑우탄은 잠시후 정말 놀라운 행동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미국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메트로리치먼드 동물원은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14살된 어미 오랑우탄 조이(Zoe)가 엄마가 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소개했습니다.


사실 어미 오랑우탄은 태어난지 9개월만에 어미를 잃어 단 한번도 오랑우탄 양육방식에 대해 경험해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2021년 새끼를 낳은 이후로 단 한번도 새끼 오랑우탄에게 모유 수유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하는데요.


애니멀플래닛어미 오랑우탄 앞에서 자신의 아들에게 모유 수유 시범 보이는 사육사 / Metro Richmond Zoo


사육사들이 나서서 동물 인형으로 시범을 보여줬는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어 실패로 돌아가기 일쑤였죠.


결국 새끼 오랑우탄은 어미 오랑우탄 조이의 손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육사 손에 의해 돌봐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작년 4월 둘째 새끼 오랑우탄을 임신하게 된 어미 오랑우탄 조이. 이에 사육사들은 모성 본응을 일깨워주기 위해 모든 방법을 총 동원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어미 오랑우탄 조이는 떨떠름한 반응이었는데요. 그러다가 작년 12월 실제로 아기를 출산해 돌보고 있던 사육사 휘틀리 터너(Whitlee Turner)는 중책을 맡게 된 것.


어미 오랑우탄 조이가 보는 앞에서 자신의 4개월된 어린 아들 케일럽(Caleb)에게 모유 수유하는 모습을 시범으로 보여주기로 한 것인데요.


애니멀플래닛다음날 자기 새끼에게 모유 수유 시작한 어미 오랑우탄 / Metro Richmond Zoo


잠시후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사육사이자 초보 엄마 휘틀리 터너가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모습을 주의 깊게 지켜보던 어미 오랑우탄은 뜻밖의 행동을 한 것.


다음날 정말 놀랍게도 어미 오랑우탄은 새끼들을 낳은 이후 처음으로 모유 수유를 하기 시작한 것인데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현재 어미 오랑우탄 조이는 새끼들과 깊은 유대감을 느끼고 있으며 모유 수유도 아주 능숙하게 잘하고 있다고 합니다.


동물원 측은 "오랑우탄의 경우 지능이 높은 종 가운데 하나"라며 "이해하고 배우는 능력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어미 오랑우탄 경우 새끼가 8살이 될 때까지 함께 지내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오랑우탄이 다 커도 어미를 만나러 오고는 할 정도로 유대관계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니멀플래닛새끼에게 모유 수유하며 돌보기 시작한 어미 오랑우탄 / Metro Richmond Zoo


YouTube_@Metro Richmond 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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