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져 죽을 위기 놓여 있자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개에게 자기 등 내어주며 버티는 표범

BY 장영훈 기자
2023.04.10 14:44

애니멀플래닛표범의 등에 매달려 버티는 개 / twitter_@surenmehra


사냥 목표로 삼은 개를 뒤쫓다가 그만 물에 빠진 표범이 있습니다. 물에 빠지는 과정에서 표범은 파이프와 벽 사이 좁은 틈에 몸이 끼였는데요.


물에 빠져 죽을 위기에 놓여 있자 개는 어떻게 해서든 살기 위해 자신을 뒤쫓던 표범의 등을 붙잡고 발버둥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둘 다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임을 인지한 듯 표범은 개에게 자신의 등을 기꺼이 내어주며 버텼고 둘은 잠시후 구조가 됐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인도 산림청은 SNS를 통해 공사를 위해 뚫어놓은 시추공에 빠져서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는 표범과 개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물에 빠지기 전만 하더라도 쫓기는 자와 쫓는 자 관계였던 표범과 개 / twitter_@surenmehra


현장을 목격한 관리인의 말에 따르면 당시 표범은 개를 쫓고 있었다고 합니다. 개는 표범에게 붙잡히지 않기 위해 달아나던 도중 그만 시추공에 빠진 것.


이 과정에서 표범도 같이 시추공에 빠지게 됐다고 하는데요. 개는 물에 빠지게 되자 필사적으로 표범의 등에 매달리기 시작했죠.


조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개를 뒤쫓던 표범도 언제 그랬었냐는 듯이 가만히 개에게 등을 내어줬습니다.


둘은 서로에게 의지한 채로 버티고 있었는데요. 이후 신고를 받은 구조팀이 출동해 표범과 개는 무사히 구조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개에게 자신의 등 내어주는 표범 모습 / twitter_@surenmehra


구조 이후 표범은 재빠르게 구석으로 도망쳤고 개는 치료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조금이라도 실수할 경우 물에 빠져 익사할 수도 있는 위기의 상황.


무엇보다도 서로에게 의지하는 개와 표범 모습은 두 눈을 놀라게 만드는데요. 자연의 생존 본능을 그대로 보여주는 현장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습니다.


만약 표범이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개에게 등을 내어주지 않았더라면, 만약 그 상황에서도 쫓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한편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조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쫓기는 자와 쫓는 자였는데 이렇게 바뀌다니", "인생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는 말이 이해가 됨", "이 상황 왜 저러나", "서로 의지하는 모습 신기"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구조될 때까지 서로에게 의지하는 표범과 개 모습 / twitter_@surenmehra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