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실종됐다 극적으로 재회했는데 행복도 잠시 2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눈 감은 반려견

BY 하명진 기자
2023.04.11 12:13

애니멀플래닛(왼) Carolina Loving Hound Rescue, (오) Jessie Springer


세상에 이런 안타까운 일이 어디 또 있을까요. 영영 다시는 못 만날 줄 알았던 실종된 반려견을 무려 7년 만에 다시 재회하게 된 여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재회한지 2개월도 안돼 반려견은 조용히 눈을 감고 무지개 다리를 떠났는데요. 집사 품에서 눈을 감은 반려견 사연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미국 앨버커키 출신 집사 제시 스프링어(Jessie Springer)는 지난 2월 실종돼 잃어버린 반려견 너겟(Nugget)을 기적처럼 재회하는 일을 경험했죠.


사실 이들의 사연은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인 지난 2015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당시 미국 뉴멕시코주 파밍턴에 살던 그녀는 집 마당에서 반려견 너겟을 잃어버리게 되는데요.


애니멀플래닛7년 만에 다시 집사와 재회한 반려견 너겟 / Jessie Springer


그녀는 어떻게 해서든 실종된 반려견 너겟을 찾기 위해 동네를 수소문하고 백방의 노력을 다 했지만 결국 찾을 수가 없었죠.


어느덧 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올해 2월 초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한 도시 뒷골목에서 다리를 절뚝 거리며 돌아다니는 유기견이 구조되는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알고보니 이 유기견이 바로 7년 전 집사 제시 스프링어가 잃어버린 반려견 너겟이었죠. 구조될 당시 녀석의 몰골은 한마디로 처참했다고 합니다.


다리를 절뚝 거리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근육이 싹다 빠지고 몰골의 상태로 있었던 것. 동물보호단체는 구조한 이후 마이크로칩을 스캔해 보호자를 확인했고 연락을 하게 되는데요.


애니멀플래닛재회하는 순간 축하해주는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 / Jessie Springer


영영 다시는 못 만날 줄 알았던 반려견 너겟을 찾았다는 소식에 그녀는 화들짝 놀랐고 한걸음에 달려가 비행기를 타고 날아갑니다.


실종된 반려견 너겟이 발견된 것은 집에서 무려 2736km나 떨어진 곳이었다고 하는데요. 공항에서 7년 전 실종된 반려견 너겟과 극적 재회한 그녀는 그 자리에서 오열하고 말았죠.


7년 전만 하더라도 건강했던 반려견 너겟이 늙고 병들었을 뿐만 아니라 몰골이 말이 아니었기에 미안함이 몰려와 오열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기적처럼 잃어버린 반려견 너겟과 재회한 그녀는 이후 집으로 돌아가 지극 정성으로 반려견 너겟을 돌봤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7년 만에 다시 만난 집사 제시 스프링어와 반려견 너겟 / Jessie Springer


하지만 반려견 너겟은 무슨 영문인지 식음 전폐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집사 품에서 조용히 눈을 감고 말았습니다.


집사 제시 스프링어는 SNS를 통해 "무거운 마음으로 반려견 너겟이 하늘로 갔다는 사실을 알립니다"라며 무지개 다리를 건넜음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만들었죠.


잃어버린 집사를 다시 만난지 2개월도 되지 않았는데 돌연 눈을 감고 떠난 반려견 너겟. 그리고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멈출 수가 없다는 집사.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너무 슬퍼요", "하늘나라에서는 편안하길", "부디 그곳에는 아프지 말기를" 등의 위로를 보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재회 2개월도 못 채우고 조용히 눈을 감은 반려견 너겟 / Jessie Springer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