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대형 산불 현장에서 주인 잃고 목숨 잃을 뻔 했다가 경찰에 구조돼 주인 기다리는 강아지

BY 장영훈 기자
2023.04.15 11:49

애니멀플래닛경찰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된 강아지 / 강릉경찰서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현장에서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한 강아지가 경찰에 의해 구조돼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대형 산불 현장에 투입된 경찰관들은 홀로 돌아다니고 있던 강아지를 발견해 구조했는데요.


강아지가 최초로 발견된 곳은 강릉시 경포동의 한 리조트 앞 회전교차로 부근입니다. 당시 펜스에 묶여 있던 검은색 강아지 한마리가 구조 작업 중이던 경찰관들에게 발견된 것.


당시 인근 펜션과 점포가 불길에 휩싸인 탓에 일대는 검은 연기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다고 하는데요.


긴박한 상황에서 아직 빠져나가지 못한 주민들을 대피시키던 경찰관은 목줄에 묶여 있는 강아지를 발견하게 된 것. 곧장 끈을 끊고 강아지를 경포치안센터로 데려왔다고 하는데요.


애니멀플래닛산불 현장에서 극적 구조된 강아지 / 강릉경찰서


구조된 강아지는 경찰관들의 보살핌 아래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후 경찰은 강름 맘카페, 당근마켓, 강릉경찰서 인스타그램 등에 사진을 올려 주인 찾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산불 현장에서 구조된 강아지는 2~3살로 추정되는 블랙탄 진도 믹스견이라고 합니다.


경찰은 유기견 보호센터인 강릉시동물사랑센터에 이 강아지를 인계하는 한편 SNS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주인을 수소문 중에 있습니다.


한편 강릉시동물사랑센터는 현재 대형 산불 발생 이후 산불로 주인을 잃은 반려견 2마리를 보호 중에 있습니다.


앞서 산불 발생한 뒤 반려견 9마리와 반려묘 1마리 등 모두 10마리를 보호했으나 반려견 7마리는 주인을 찾았고 반려묘 1마리는 동물보호단체가 데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애니멀플래닛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강아지 / 강릉경찰서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