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돌봐달라" 내용이 적힌 쪽지와 함께 동물보호소 앞에 덩그러니 유기된 강아지 2마리

BY 장영훈 기자
2023.04.20 09:31

애니멀플래닛케이지 안에 담긴 채 유기된 두 강아지들 / Forsyth County Animal Shelter - NC


버리는 것은 왜 이렇게 쉬운지 모르겠습니다. 동물보호소 앞에 잘 돌봐달라는 내용이 적힌 쪽지와 함께 유기된 강아지 2마리가 발견되는 일이 벌어졌는데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동물 보호소 포시드 카운티 동물보호소(Forsyth County Animal Shelter)는 쪽지와 함께 유기된 강아지 2마리가 발견돼 구조됐다고 밝혔습니다.


두 강아지들은 케이지에 담겨진 채로 유기돼 있었는데요. 케이지 위에는 손으로 쓴 쪽지가 함께 올려져 있었죠.


쪽지에는 이 두 강아지의 이름이 각각 심바(Simba)와 날라(Nala)라는 내용과 함께 품종이 어떻게 되고 성격은 어떻게 되는지가 상세하게 적혀 있었는데요.


애니멀플래닛현장에서 함께 발견된 쪽지 / Forsyth County Animal Shelter - NC


동물보호소 직원들은 케이지에 담겨져 유기된 두 강아지 심바와 날라를 구조한 다음 SNS를 통해 이들을 유기한 전 주인에게 글을 올렸습니다.


직원들은 "함께 두고 간 쪽지 잘 읽었습니다"라며 "당신이 처한 상황해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자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죠.


그러면서 "이 상황에 부정적인 댓글을 달지 말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며 "사연도 모르고 삶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전했는데요.


두 강아지를 위해서라도 전 주인에게 연락을 줄 것을 부탁했지만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고 있는 상황.


애니멀플래닛하루 아침에 버림 받은 두 강아지 / Forsyth County Animal Shelter - NC


포시드 카운티 동물보호소 측은 구조된 두 강아지 심바와 날라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으며 현재는 유기견으로 분류돼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도대체 두 강아지는 어쩌다가 하루 아침에 이렇게 유기된 것일까요. 전 주인으로부터 버림 받았다는 충격이 크지는 않을런지 걱정될 따름입니다.


유기견 신분으로 분류된 탓에 일정 기간이 지나야만 입양 공고 등의 절차를 밟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부디 좋은 가족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한편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강아지들이 무슨 죄", "무슨 사연인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유기하는 것은...", "강아지들 보니 가슴 아프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전 주인으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고 있는 상황 / Forsyth County Animal Shelter - NC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